인천가톨릭사진가회, 병인순교 150주년·창립 15주년 기념 기획전
순교와 자비, 기억 담아낸 사진작품 선보인다
9월 1일부터 한 달간
세 가지 전시 각각 마련

인천교구 가톨릭사진가회 ‘순교’ 작품전에 출품될 천안 성거산성지 ‘무명순교자 줄무덤’(조경희 잔다르크 작).
인천교구 가톨릭사진가회(회장 조경희, 담당 한정수 신부)는 창립 15주년과 병인순교 150주년을 기념해 ‘순교와 자비 그리고 기억’을 주제로 역대 최대 규모 기획전을 선보인다.
우선 인천가톨릭사진가회는 9월 1~22일 인천 화수동성당 카페에서 병인순교 150주년 ‘순교’ 작품전을 연다. 화수동성당은 인천교구가 병인순교 100주년 기념성당으로 건립한 곳이다. ‘순교’ 작품전에는 전국의 순교성지 사진과 함께 화수동성당을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한 작품 등 20여 점이 출품된다. 특히 전국의 순교성지 사진들은 지금이라도 순교자들이 살아나 관객들을 환영할 것 같은 생생한 이미지를 담고 있다.
‘순교’ 작품전은 교구 총대리 정신철 주교가 9월 1일 오전 10시30분 화수동성당에서 주례하는 병인순교 150주년 인천교구 개막미사와 함께 시작된다.
이어 9월 23~30일에는 인천 항동 한중문화회관갤러리 1층에서 인천가톨릭사진가회 2016년 정기작품전인 ‘자비로이 부르시니’가 준비된다. ‘자비로이 부르시니’에는 화수동성당 ‘순교’ 작품전에 출품된 작품을 그대로 옮겨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표현한 작품 30여 점과 같은 공간에 전시한다. 조경희(잔다르크·54·인천 부평4동본당) 회장은 “한중문화회관갤러리가 제물진두순교성지 바로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과 가능하면 많은 관객들이 성지 작품을 감상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순교’ 작품전 출품작을 공동 전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8월 30일~9월 12일 인천 중앙동 선광갤러리에서 열리는 ‘가톨릭 사진의 기억’ 기록전은 인천가톨릭사진가회 15년의 역사를 회고하는 성격의 전시로 지난해까지 매년 정기전에 출품됐던 작품 가운데 회원들이 소중히 소장하던 것을 엄선해 내놓는다.
조 회장은 “올해 세 가지 전시를 동시에 추진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회원들도 있었지만 가톨릭 사진작가들이 아니면 이런 전시를 누가 하겠느냐고 회원들을 설득해 모든 전시가 성사됐다”고 밝혔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