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나라를 향한 여정에서 막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몽골교회를 돕기 위한 한국교회의 발걸음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한 본당은 몽골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써달라며 신자들이 직접 나서 기금을 조성해 기부했다. 의료복지단체들도 의료선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톨릭학원 산하 사회복지법인 피스메이커스(이사장 김영국 신부)는 8월 11일 서울 서초구 서초평화빌딩에서 몽골 교육선교를 위한 기부금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서울 대치2동본당(주임 홍기범 신부)은 피스메이커스 측에 5000만 원을 기부했다.
대치2동본당 신자들은 선교성소후원회를 중심으로 몽골 등 아시아 저개발 국가 지원사업을 위해 기금을 모으기로 마음을 합쳤다. 특히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교육지원 사업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것이 신자들의 소망이었다.
피스메이커스는 전달받은 소중한 기금을 몽골 현지에서 어렵게 교육선교 활동을 하고 있는 살레시오 수녀회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기금은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과 아이들을 위해 수녀회가 운영하는 초등학교와 유치원 건물 보수와 증축에 소중하게 쓰인다.
살레시오 수녀회는 현재 몽골 빈민지역인 오르비트에서 ‘노밍요스 초등학교’와 ‘고이혼도 유치원’을 운영하고 있다. 노밍요스 초등학교는 지난해 2개 반으로 설립돼 현재 1·2학년 2개 반으로 40명의 어린이들이 공부하고 있다. 2013년 3개 반으로 출발한 고이혼도 유치원에는 어린이와 유아 135명이 생활하고 있다.
이외에도 서울성모병원(원장 승기배)은 지난달 몽골 울란바토르 국립 제1중앙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울란바토르 현지에 원격화상시스템을 설치하고 의료기술을 전수하는 것이 주내용이다. 몽골 현지 의사들이 조혈모세포이식 등 한국의 앞서가는 의료기술에 대한 자문을 구하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또 라파엘인터내셔널(이사장 김유영)은 지난 6월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몽골국립의과대학 교수역량강화 워크숍을 실시했다. 의사 연수 프로그램 등을 개발해 몽골 의료복지 수준을 끌어올린다는 목표에서다. 초청연수를 받은 몽골 의사들은 현지로 돌아가 무료진료 봉사에 나서고 있다.
방준식 기자 bj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