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손에 잡힌다. 40쪽 분량이라 두께도 부담스럽지 않다. 일상적인 이야기로 시작되는 편안한 글과 이미지 삽화 등 쉽게 책장이 넘겨진다. 그럼에도 종교의 필요성과 그리스도교 교리의 핵심, 한국 천주교회사 등 교회를 아는 데 필요한 내용과 가르침은 고스란히 담겼다.
서울대교구 홍보국(국장 허영엽)이 펴내는 선교책자 삼둥이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너 어디있느냐」 얘기다. 이 책자들은 교구민들에게는 물론 타 교구에서도 ‘부담 없이 전하고 읽을 수 있는 선교책자’로 자리매김 하며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
선교책자의 첫 시작인 「안녕하세요」는 2003년부터 발행되고 있는데 지난해 절판됐다가 신자들과 본당 요청으로 최근 재발행됐다. 내용은 그대로이나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사진을 추가하는 등 편집을 새롭게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한국인들의 사랑을 반영하듯 출시 한 달여 만에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안녕하세요」 출시 2년 후인 2005년부터 발행되고 있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이하 고맙습니다)는 비신자들이 「안녕하세요」 내용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페이지 수를 반으로 줄여 짧은 묵상글 같은 분위기 속에서 가톨릭을 접할 수 있다.
「너 어디 있느냐」는 냉담교우들을 위한 선교책자다.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 발행 이후 ‘냉담교우들을 위한 책자는 없느냐’는 요청으로 만들어졌다. 문답식 설명에, 다뤄진 주제 자체가 매우 실제적이라는 게 특징이다. 예를 들어 ‘신앙생활은 왜 성당에서 해야 하나요?’ ‘여유가 있어야 신앙생활을 할 수 있지 않나요’ ‘신자들에게 상처를 받으면 어떻게 하나요’ ‘종교가 다르면 어떻게 하나요’ 등이다.
이 같은 선교책자들의 인기 비결은 간편함, 편안함, 간결함으로 요약된다. 성당에 나오고 싶어 하는 친구에게 「안녕하세요」를 선물했다는 김 미카엘라(서울 가회동본당)씨는 “손쉽게 읽히면서도 중요한 내용이 다 들어가 있어, 굳이 교회에 대한 다른 설명을 할 필요가 없었다”면서 “앞으로도 신앙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들에게 나눠주고 싶다”고 했다.
“타 교구에서도 구입 문의와 자료 요청이 많다”고 밝힌 홍보국은 “「안녕하세요」는 미국 한인성당용 선교책자를 별도 마련하고 있고, 「고맙습니다」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된 번역본도 준비돼 있어 외국인을 위한 선교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홍보국은 올 연말 출간을 목표로 어르신과 환우들을 위한 선교책자를 준비 중이다. 어르신용은 활자 크기 등을 조절하고 편집상 사진 이미지를 부각시켜서 어르신 신자들이 선교책자를 접하는 데 불편함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허영엽 신부는 “선교책자들은 사진과 짧은 글로 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면서 “휴대가 간편한 이점을 살려서 신자들이 선교 때나 다른 이들을 방문할 때 많이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문의 02-727-2034 서울대교구 홍보국, 온라인구입 : 가톨릭 청국장(www.catholicshop.or.kr)-선교물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