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구(교구장 유흥식 주교)가 시노드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회의를 위한 여정에 돌입했다. 지난해 12월 8일 시노드 개막을 선포한 교구는 이후 7개월 동안 시노드를 위한 기초 활동을 진행해 왔다. 본회의는 2017년 하반기 열린다.
교구는 7월 5일 솔뫼성지에서 시노드 준비위원회 출범식을 열었다. 교구 시노드 준비위원회는 중앙위원회와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전례, 신심활동, 본당사목, 특화사목, 교회운영, 사회복음화 등 본회의 의제를 다룰 9개 영역 분과와 사무국 산하 행정지원단과 자문위원단, 대외홍보담당관 등으로 구성됐다. 준비위원장으로는 총대리 김종수 주교가 임명됐으며 위원 수는 준비위원장 포함 총 123명이다.
준비위원장 김종수 주교는 출범식에서 “교구 공동체 쇄신과 변화를 위한 ‘함께하는 여정’인 시노드에서 평신도, 수도자, 성직자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길 바란다”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한다면 나머지는 주님께서 다 마련해 주실 것”이라고 독려했다.
출범식 후 시노드 사무국은 세종시 정하상교육회관으로 자리를 옮겨 7일까지 교구 시노드 준비위원회 1차 연수를 마련했다.
이번 연수에서는 ‘대전교구 시노드 준비과정과 향후 진행절차’, ‘준비위원회 운영매뉴얼 소개’, ‘조사방법론’ 등 준비위원 활동에 필요한 교육이 이어졌다. 또 각 분과별 준비위원들은 이 자리를 통해 서로 친목을 도모하고 향후 연구할 분야에 대한 논의 및 활동 계획을 세웠다.

대전교구 홍보국 제공 7월 5~7일 세종시 정하상교육회관에서 개최된 대전교구 시노드 준비위원회 연수에서 준비위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에 앞서 교구는 본당마다 ‘시노드 본당위원회’를 설치, 시노드 과정에서 교구와 본당 간 매개 역할을 하고 시노드를 계기로 본당이 쇄신 노력에 활발히 나서 신자 전체가 신앙생활을 쇄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환경을 구축했다.
한편, 시노드 사무국은 이번 연수에서 교구 시노드 로고를 선정해 발표했다. 시노드 로고는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십자가 형상으로, 성직자의 ‘ㅅ’, 수도자의 ‘ㅅ’, 평신도의 ‘ㅍ’을 의미한다. 성령의 은총과 인도하심 안에서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모두가 일치하고, 변화와 쇄신의 여정인 시노드를 함께 걸어가자는 의지도 로고에 담아냈다.
사무국은 또 시노드의 의미와 진행 과정을 알릴뿐 아니라 교구민이 교구 시노드에 관해 쉽게 이해하고 동참하도록 리플릿과 포스터를 제작해 본당에 배포했다.
교구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모바일 기기에서도 최적화된 홈페이지를 제작, 신자 누구나 진행 과정을 보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했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