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먹거리 보급할 ‘수도권 유통 거점’ 마련
서울 우리농, 경기도 광주에 새 물류센터 축복
생산자-소비자 직거래 활성화·비용 절감 기대

서울 우리농 이사장 유경촌 주교가 6월 21일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현지에서 새 물류센터 축복식을 주례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본부장 조해봉 신부, 이하 서울 우리농)가 새 물류센터를 마련함으로써 안전한 먹거리 보급을 위한 전문성을 확보했다. 특히 우리농이 물류를 직접 담당함으로써 생산자-소비자 간 직거래라는 우리농운동의 취지를 더 잘 살릴 수 있게 됐다. 새 물류센터 마련으로 인해 물류 비용 역시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 우리농은 6월 21일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현지에서 우리농 물류센터 축복식을 거행했다. 이날 축복식에는 서울 우리농 이사장 유경촌 주교와 지역을 관할하는 수원교구 총대리 이성효 주교를 비롯해 각 교구 우리농과 가톨릭농민회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했다.
새로 마련한 우리농 물류센터는 사무동과 창고동으로 나뉜다. 사무동은 대지 356㎡(약 107평), 건물 면적 343.3㎡(약 104평), 창고동은 대지 962㎡(약 291평), 건물 면적 830.16㎡(약 251평) 규모에 각각 2층 구조로 지어졌다.
이 물류센터는 서울 우리농에서 책임을 지고 운영을 하지만 인천, 수원, 의정부 등 수도권 교구 물류 사업에 대한 공동사업적 성격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서 생산되는 우리농 물량과 각 교구 생산분회에서 생산되는 물량, 수도권에서 소비되는 물량을 관리한다.
물류센터 마련은 우리농의 오랜 염원이었다. 지난 2008년까지는 서울 양평동에서 소규모 물류센터를 운영하다가, 광주시 무감리, 곤지암 등으로 이전하면서 시설을 임대해 운영해왔다. 그러던 중 2013년 서울 우리농이 현 부지를 기증 받으면서 정기이사회로부터 물류센터 신축을 승인받고, 이듬해 2월 총회의 사업계획 승인을 거쳤다.
2015년 8월 본격적인 물류센터 착공에 들어가 약 8개월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 올해 4월 준공허가를 받아 완공됐다.
유경촌 주교는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 물류센터를 마련했고, 아직 남은 고민과 걱정도 많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새 물류센터 마련이 교회 안에 우리농촌살리기 운동의 취지와 뜻이 더 폭넓게 확산되는 계기가 되기를 하느님께 기도드린다”고 말했다.
유 주교는 또 “힘겨운 농민들을 위해서 함께 연대하고 하느님의 생명을 모두가 체험할 수 있도록 힘을 합치자”고 당부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