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22일 정하상교육회관에서 열린 제15차 소공동체 전국모임 파견미사에서 참가자들이 ‘자비의 선교사’로서 교회에 봉사할 것을 선서하고 있다.
전국의 소공동체 운동 활동가들이 한데 모여 이웃에 하느님 자비를 증거하고 선포하는 ‘자비의 선교사’로 봉사할 뜻을 다짐했다.
주교회의 복음화위원회 소공동체위원회(위원장 이병호 주교)는 6월 20~22일 세종시 소재 정하상교육회관에서 제15차 소공동체 전국모임을 열었다. 자비의 희년을 맞아 마련한 올해 전국모임은 ‘하느님 아버지처럼 자비로이’를 주제로 진행했다.
이번 모임에서 참가자들은 본당 공동체가 하느님 자비를 전파하는 사명에서 소공동체의 역할과 실천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아버지처럼 자비로운 ‘자비의 선교사’로 파견돼 정의와 평화가 넘치는 세상을 실현할 것을 다짐했다. 모임에는 11개교구 평신도 155명, 수도자 12명, 사제 11명, 주교 2명 등 모두 180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2박3일 간 이병호 주교의 기조강연과 소그룹 토의, 복음나누기, 대전교구 산성동본당과 대구대교구 내당본당의 소공동체 활성화 사례 발표 등의 일정을 소화하면서 한국교회의 소공동체 운동이 당면한 사목적 과제를 성찰했다.
이에 따라 참가자들은 최종 선언문을 통해 소공동체 운동이 하느님의 자비를 깨닫고 실천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소공동체는 주님을 떠난 이들을 기다리고 주님을 모르는 이들에게 무한하신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는 장소이고, 이웃 안에 하느님 자비의 얼굴을 드러내는 교회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소공동체는 이웃의 가난한 이들의 동반이며 이들을 돕고 보살피는 하느님의 자비로우심을 드러내는 교회 사명의 희망”임을 확인했다.
아울러 참가자들은 본당이 ‘공동체들의 공동체’(「복음의 기쁨」 28항)로서 선교 활동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소공동체가 중심이 되어 본당의 권한과 책임을 함께 나누는, 진정한 ‘참여의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개편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 주례의 파견미사에서는 참가자 전원이 말씀으로 무장해 가난한 이웃을 돕는 ‘자비의 선교사’로 봉사할 것을 선서했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