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교구 복음화국과 가정사목연구소가 6월 18일 수원교구청 지하강당에서 마련한 제3차 가정사목 세미나 및 가정분과위원 교육에서 발제자들이 참가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성의 상품화’가 만연해지면서 다양한 사회문제가 불거지는 가운데, ‘가정 안에서 성(性)’을 중심으로 교회의 가르침을 알리는 세미나가 마련돼 관심을 모았다.
수원교구 복음화국(국장 이근덕 신부)은 교구 가정사목연구소(소장 송영오 신부)와 공동으로 6월 18일 수원교구청 지하강당에서 제3차 가정사목 세미나 및 가정분과위원 교육을 가졌다. ‘생명과 성(性)’을 주제로 연 이번 세미나에는 본당 가정분과위원을 비롯해 교구 여성연합회, 아버지학교 졸업생 등이 참석했다.
‘현대 사회의 성풍속도’라는 제목으로 발제를 한 ‘사랑과 책임 연구소’ 이광호 소장은 현대 소비사회가 미디어를 통해 어떻게 성을 상품화시키고, 그것을 우리 인식에 각인시키는지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확인시켜줬다. 이 소장은 “성의 상품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간을 남녀로 창조하신 하느님의 뜻을 깊이 있게 알고 실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복음화ICPE선교회의 최봉근 선교사는 ‘성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을 주제로 한 발제에서 “교회는, 성(性)이 인격과 인격의 만남을 통해 사랑의 친교를 이루는 것으로 성과 사랑, 생명은 서로 연관되어 있다고 가르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죽음의 문화를 거슬러 생명문화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성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을 잘 알고 배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대전교구 가정사목부 전담 최상순 신부는 ‘몸의 신학’ 관점에서 생명교육의 방향을 제시했다. 최 신부는 “성에 대한 쿨(cool)한 인식이 진보적이며, 미래지향적이고 세련되어 보이는 현시대에서 우리 신자들은 200년 전 신앙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던 선조들처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와 교육을 주관한 가정사목연구소 소장 송영오 신부는 “우리 가정이 최초의 교사와 학교로서 자녀들에게 우리의 몸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가르쳐야 한다”면서 “동떨어져 보이는 성에 대한 가톨릭교회 가치가 갖고 있는 깊은 뜻을 가정과 본당에서 널리 알려 달라”고 당부했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