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부교구가 6월 1일 경기도 파주시 민족화해센터에서 ‘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 개소식을 가졌다.
의정부교구(교구장 이기헌 주교)는 6월 1일 오후 2시 경기도 파주시 민족화해센터 지하1층 대강당에서 교구 산하 ‘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소장 강주석 신부) 개소식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는 ‘동북아 평화의 현실과 전망’(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을 주제로 한 기념 특강과 개소식, 연구위원 위촉장 수여, 현판식과 축복식, 축하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개소식에는 이기헌 주교와 교구 총대리 한만옥 신부를 비롯한 교구 사제단, 함제도 신부(메리놀외방전교회 한국지부장), 유은혜·김현미·윤후덕·박정 의원 등의 지역 국회의원들과 송유면 파주시 부시장 등 내빈과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기헌 주교는 격려사를 통해 “북한과의 접경 지역 교구로서 북한 복음화를 위해 펼치는 노력은 의정부교구의 소명”이라면서 “연구소는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전체, 나아가 세계 평화를 일구어내는 터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초대 소장 강주석 신부는 “세상 끝까지 참 평화, 그리스도의 평화를 선포하는 것이 교회의 선교사명”이라면서 “평화의 메신저로서 동북아와 한반도 정세를 살피고, 평화 실현을 염원하는 이들에게 동북아 평화의 기상 정보를 제공하는 충직한 일에 전념할 것”을 다짐했다.
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는 의정부교구가 북한 접경 지역 교구로서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동북아지역의 지속적인 평화 실현 방안을 연구하고 이를 통해 가톨릭교회 평화 이념을 실현하고자 설립했다.
이 연구소는 2014년 7월 민족화해센터가 건립되고, 9월 강주석 신부를 초대 소장으로 임명하면서 의정부교구 산하 연구소로 설립됐다. 이후 연구위원 위촉과 구체적인 연구 및 사업 방향, 계획 입안 과정 등을 거쳐 이날 개소식을 갖게 됐다.
현재 연구위원은 상근 연구 인력 3명 외에 기획연구위원 7명, 초빙연구위원 17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이들 연구위원들은 천주교뿐 아니라 불교와 개신교, 성공회를 망라해 초빙했으며, 이들의 전공 분야 역시 북한학에서부터 신학과 철학, 정치학, 경제학, 문학 등 거의 모든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