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정사목부, 부부 관계성장 새 프로그램 ‘코이노니아’ 기획
갈등 극복·원활한 소통 이끌어
5월 21일 예수회센터에서 첫선

가정사목부 담당 박수환 신부와 박은미·이규수 시니어 부부, 이은미·송현직 주니어 부부 등 코이노니아 운영진들이 준비 모임을 갖고 있다.
혼인을 앞둔 예비부부, ‘성가정’을 이룰 사랑과 희망에 부풀어 있다. 혼인강좌와 약혼자주말 등에 참가하면서 서로의 내면과 가치관 등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살아가면서 부부 간 소통에는 문제가 생길 것 같지 않았다.
하지만 1년, 2년 시간이 흐를수록 직장일 혹은 자녀 출산과 양육 등에 치여 부부 간 대화는 뒷전이 됐다. 부부 간 의견 충돌도 거듭되고, 함께하는 신앙생활도 점점 형식적이 되어갔다. ‘우리가 일구려 했던 ‘성가정’은 이게 아닌데’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알지 못한다. 성가정의 구심점은 올바른 부부관계이지만, 이러한 인식조차 어느덧 흐릿해져가고 내·외적 갈등 속에 머무는 ‘젊은 부부’들이 늘고 있다.
서울대교구 사목국 가정사목부(담당 박수환 신부)는 혼인한 3년 내외 젊은 부부들이 겪는 부부관계와 신앙생활에서의 어려움 등을 개선하도록 돕는 사목적 배려의 하나로, 관계성장 워크숍 ‘코이노니아’(SEE-K, Seoul Engaged-Encounter Koinonia)를 선보인다.
‘코이노니아’는 하느님과 함께하는 성찬례, 공동체의 친교라는 의미를 지닌 그리스어이다. 가정사목부는 하느님께서 만물을 창조하실 때 ‘서로에게 걸맞는 협력자’가 되도록 배우자를 짝 지워 주신 것처럼, 협력자 관계의 부부가 지향해야할 ‘성숙한 친교’라는 뜻으로 새 부부워크숍 프로그램을 ‘코이노니아’로 명명했다.
‘코이노니아’는 가정사목부 담당 박수환 신부와 가정사목부 약혼자주말 교육분과 시니어·주니어 부부가 공동으로 기획,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부부 간에 소통이 잘 되지 않는 근본 원인을 찾고,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부부 스스로가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특징이다. 이론의 나열이 아닌, 서로 소통이 되지 않을 때 충돌하고 갈등하는 유형과 대응하는 모습 등이 어떠한지 인식하고 부부가 원하는 사랑의 언어를 구체적으로 찾아나가도록 힘을 북돋아준다.
부부만의 대화로 특성화된 약혼자주말과는 달리, 이웃 부부들과의 나눔 시간을 통해 자신들의 혼인생활을 더욱 폭넓게 보고 성찰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도 새로움을 더한다. 특히 일회성 프로그램을 넘어서 참가 부부들을 위한 후속 모임을 제공, 이웃부부들과의 지속적인 나눔과 대화를 통해 동반 성장을 이루고, 공동체적인 삶을 습득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박수환 신부는 “오랜 기간 부부관계가 소원해지면 회복하기가 더욱 어렵다”면서 “코이노니아는 젊은 부부들이 더 늦기 전에 현재의 부부관계를 점검하고 서로의 친밀함과 사랑을 다시금 채워가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전했다.
첫 코이노니아는 부부의 날인 5월 21일에 시작한다. 일정은 21~22일 1박2일간 서강대 예수회센터에서 진행된다. 참가비는 부부당 15만 원이다.
※문의 010-2745-5635, http://cafe.naver.com/ceekorea/7822 서울대교구 가정사목부 약혼자 주말 인터넷 카페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