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일본과 남미 에콰도르를 강타한 지진으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회에서도 피해자들의 아픔에 함께하며 고통을 나누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지진 피해를 입은 지역을 관할하는 일본 후쿠오카교구와 에콰도르 주교회의에 각각 위로 전문을 보냈다.
김 대주교는 4월 18일 후쿠오카교구장 미야하라 료지 주교에게 보낸 위로 전문을 통해 “일본 구마모토에서 발생한 지진 참사에 대해 깊은 슬픔과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모든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 부상자들이 건강을 회복하고 복구된 집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고 밝혔다.
김 대주교는 또 같은 날 에콰도르 주교회의 의장 파우스토 트라베스 대주교에게 위로 전문을 보내 “한국의 모든 주교들과 신자들을 대표해 에콰도르 국민들께 깊은 애도를 전하며, 모든 희생자와 그들의 가족을 위해 기도드린다”며 아픔에 함께했다. 이어 “한국 천주교회는 에콰도르 국민들이 지진의 피해를 잘 극복하기를 기도하며, 형제애를 표현할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지진이 일어난) 에스메랄다스 대목구의 에우헤니오 아레야노 페르난데스 주교님께 위로의 메시지를 전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주교회의는 일본과 에콰도르 교회의 피해 복구를 위한 위로 기금을 조속히 조성해 전달할 방침이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도 4월 18일 일본 구마모토현과 에콰도르 중부 지역을 강타한 강진으로 사상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 위로 서한을 발표하고 “대규모 지진으로 많은 인명 피해를 겪었다는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주님의 은총과 위로가 여러분과 함께하시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염 추기경은 아울러 지진 피해로 고통 받고 있는 이들을 위로하고 “슬픔과 고통에 함께하며,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를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대교구는 지진 피해지역 긴급 구호자금 지원을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