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복음화율은 소폭이나마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지만, 고해성사와 미사참례율 등 성사 지표들의 감소세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교회의(의장 김희중 대주교)가 3월 30일 발표한 ‘2015 한국 천주교회 통계’에 따르면, 2015년 12월 31일 현재 한국교회 신자는 565만5504명으로, 총인구의 10.7%를 차지했다. 2015년 전체 신자 증가율은 전년 대비 1.7%였다. 총인구 대비 천주교 신자 비율은 2009년 이후 10%대에 올라섰고, 해마다 0.1%포인트 증가해왔다. 2014년에는 0.2%포인트 증가한 바 있다.
하지만 성사사목 현황을 보면, 주요 지표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영세자 수는 11만6143명으로 전년 대비 6.9% 감소했다. 2015년 한국교회의 혼인 건수는 1만9012건으로 전년 대비 3.9% 감소했다. 판공성사를 포함해 고해성사를 받은 신자 수는 전년 대비 6.0% 감소한 428만3662명이다. 이어 첫영성체자는 1.8% 감소한 1만9539명, 견진성사를 받은 신자는 0.9% 감소한 5만1834명으로 조사됐다.
반면 주일미사 참례자는 전년 대비 2.0% 증가한 117만1751명으로 집계됐으나, 총 신자 대비 주일미사 참례율은 전년과 동일한 20.7%로 나타났다. 한국 신자들의 주일미사 참례율 및 판공성사 참여율은 2010년대 들어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한편, 한국교회 성직자는 추기경 2명 포함 주교 38명, 한국인 신부 4909명, 외국인 신부 182명 등 모두 512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4984명에서 145명이 증가한 수다.
전체 수도자 수는 총169개 수도회 1만1740명이었다. 남자 수도자는 0.7% 증가했고, 여자 수도자 비율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수련자는 남자 59명, 여자 335명으로 집계, 전년대비 남자는 28.0%, 여자는 7.2%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 10년 동안 집계된 남녀 수련자 수 중 가장 적은 인원이다. 2005년 통계와 비교하면 남자 수련자는 50.8%, 여성 수련자는 34.3%의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
최용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