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임 인사차 4월 1일 오전 원주시 학성동에 있는 원주교구 주교관을 찾은 조규만 주교(왼쪽)가 김지석 주교의 축하를 받으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 강영우 명예기자
서울대교구 조규만(바실리오) 주교가 제3대 원주교구장에 임명됐다.
주한 교황대사관은 3월 31일 오후 7시 (로마 시각 낮 12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서울대교구 총대리 조규만 주교를 원주교구장에 임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한 원주교구장 김지석 주교의 교회법에 따른 사임 청원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신임 교구장 착좌식은 5월 25일 오후 2시 원주교구 원동주교좌성당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이로써 김지석 주교는 23년간 봉직해온 원주교구장에서 물러나게 됐다. 교회법 제401조 1항에 따르면 교구장 주교는 만 75세가 되면 교황에게 직무의 사퇴를 표명하도록 권고된다.
서울대교구는 교황청 발표 시각과 같은 31일 오후 7시 서울대교구청에서 조규만 주교의 원주교구장 임명 사실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해서 유경촌 정순택 손희송 주교 등 주교단과 교구청 사제단, 원주교구 총대리 박순신 신부 등 원주교구 사제들이 참석했으며 임명 발표와 함께 간단한 축하식이 열렸다.
서울대교구와 원주교구 사제들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받은 조 주교는 “사제들은 항상 순명의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기에 원주교구장 임명 역시 순명으로 받아들인다”면서 “그동안 서울대교구에서 참 많은 혜택을 받은데 대해 하느님과 교구장님께 감사드리며, 원주교구에 가서도 교구민들과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 주교는 4월 1일 신임 인사차 원주교구청을 방문, 김지석 주교를 예방하고 교구청 사제단과 인사를 나눴다.
원주교구는 1일 임시 사제총회를 열고 신임 교구장 착좌식을 논의했으며, 5일 교구청에서 사무처장 박순신 신부를 위원장으로 하는 착좌식 준비위원회를 개최했다.
1955년 부산에서 태어난 조규만 주교는 1982년 사제로 서품됐으며 2006년 1월 3일 베네딕토 16세 교황에 의해 서울대교구 보좌주교로 임명됐다. 주교품 이후에는 서서울지역 및 청소년담당 교구장 대리, 중서울지역 담당 교구장 대리를 거쳐 2014년부터 현재까지 서울대교구 총대리를 맡아왔다. 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장 신앙교리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평신도사도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