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 예수님!
가톨릭신문 독자와 후원자 여러분!
먼저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드립니다. 가톨릭신문의 매스컴 사도직에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고 함께해 주신 독자와 후원자 여러분의 가정에 부활하신 예수님의 평화가 늘 함께 하기를 기도드립니다.
나라를 잃고 일제의 지배 아래 힘겹게 살아가고 있던 1927년 4월 1일!
한 무리의 청년들이 복음을 전하기 위해 ‘천주교회보’라는 월간회보를 만들었습니다. 그 청년 신앙인들의 복음적 열정이 씨앗이 되어, 가톨릭신문은 오늘날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복음을 전하는 한국교회의 매스컴으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올해로 벌써 창간 89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월간회보를 만들었던 청년들은 소박하게 시작했던 그 소식지가 이렇게 큰 교회의 신문이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가톨릭신문이 복음의 기쁨을 전하고 사랑을 나누는 교회의 매스컴으로 커 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가톨릭신문의 복음 선포 활동에 함께해 주신 독자와 후원자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에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창간 89주년을 맞이하여 가톨릭신문은 다시 한 번 청년 신앙인들이 암울한 시대에 복음을 전하고자 했던 그 열정과 도전을 기억하며 이 시대에 새로운 복음화를 위해 투신할 것을 다짐합니다.
일찍이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여러 차례 ‘새로운 복음화’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새로운 복음화’는 그 열정과 방식, 그 표현에서 새로운 것이라고 강조하였습니다. 가톨릭신문이 창간 89주년을 맞이한 오늘날 역시 ‘새로운 복음화’ 사명은 교회 쇄신과 더불어 시대적 요청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대의 사회문화적 상황은 더욱더 복잡해지고 있으며, 과학기술의 도전과 경제적 위기 상황과 맞물려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하느님 나라를 바라보아야 할 신앙인의 방향 감각이 점점 무디어지고 있으며, 반그리스도교적이고 비복음적인 문화가 사람들의 일상 삶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새로운 복음화’는 현재진행형이며 우리에게 주어진 도전입니다.
2012년 10월 ‘그리스도 신앙의 전수를 위한 새로운 복음화’를 주제로 열렸던 제13차 세계주교대의원회의는 의제개요에서 복음화를 위협하는 현대 사회의 여섯 가지 시대적 도전들을 언급하면서 세 번째로 꼽은 것이 바로 커뮤니케이션 수단과 컴퓨터 혁명이 가져다주는 도전이었습니다. 새로운 시대 뉴미디어로 만들어진 디지털 문화는 인류에게 많은 혜택을 주기도 하지만, 인간성에 많은 위협이 되기도 합니다. 현대는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디지털 문화가 사회문화적 상황과 정치경제 문제에도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시대에 디지털 문화를 통한 복음 선포는 시대적 요청이 아닐 수 없습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도 이미 2010년 제44차 홍보 주일 담화에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장점을 활용하여 현대 세계에 하느님의 현존을 구체적으로 드러내는 사목활동을 실천할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특히 문화적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젊은이들에게 복음을 적절하게 전하기 위해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였습니다. 이미 보편교회는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한 복음선포 활동이 이 시대의 새로운 복음화 사명임을 인식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가톨릭신문은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기 위하여 89주년을 맞이한 2016년 4월 1일 가톨릭e신문을 창간하게 되었습니다. 가톨릭e신문은 가톨릭신문이 만드는 디지털 뉴스 플랫폼입니다. 스마트폰과 PC, 태블릿 PC를 통해 기존의 신문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종이신문으로 받아보던 소식을 스마트폰으로 더 가까이, 더 빠르게, 더 쉽게 받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핵심콘텐츠는 가톨릭신문 지면 PDF이지만 종이신문의 내용뿐만 아니라 뉴미디어에 적합한 다양한 내용들을 만들어서 보급할 계획입니다. 지면에 실리지 않는 다양한 지역교회의 소식 제공, 한국교회 주요 소식을 영어와 중국어로 제공하는 서비스, 주간지의 한계를 벗어나 실시간 교회소식과 디지털 세계에 특화된 콘텐츠 제공 등을 통해 뉴미디어 디지털 세계에서 적극적인 복음 선포 활동을 펼치고자 합니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복음화를 위해 가톨릭e신문으로 세상 곳곳에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가톨릭신문의 도전을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은 바로 복음화의 원천인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복음의 기쁨」 11항에서, 복음 선포의 핵심과 본질은 언제나 같으며,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 안에서 무한한 사랑을 드러내시는 하느님이 바로 선포의 핵심이요 본질임을 강조하였습니다. 가톨릭신문은 복잡하게 변화하는 세상 안에서 흔들리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충실한 교회의 가르침을 항구하게 전하고 하느님의 사랑을 나누는 교회의 매스컴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독자와 후원자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가톨릭신문의 매스컴 사도직에 힘을 실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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