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순교복자수녀회가 2016년 4월로 설립 70주년을 맞았다.
수녀회는 특히 설립 70주년이 병인박해 150주년을 기념하는 해와 맞물리면서 이 시기가 수도회의 소명을 되새기고 신앙의 기쁨과 진리를 더욱 풍성하게 선포하는 계기가 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기념행사들을 마련했다.
수녀회는 설립 70주년의 주제를 ‘보편교회 안에서의 우리의 소명’으로 정했다. 이는 ‘면형무아’의 수도회 카리스마가 곧 순교의 영성임을 되새기고, 이를 지역교회를 넘어 온 세상에 전하고자 하는 취지를 표현한 주제다.
70주년 기념은 창설자 무아 방유룡 신부(1900~1986)의 영성을 재조명하는 학술 심포지엄으로 시작된다. 4월 11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용산구 청파로 수녀회 총원에서 여는 심포지엄에서는 ‘無我 영성, 세상 한가운데로!’를 주제로 보편교회 안에서 무아의 영성이 갖는 의미를 성찰한다.
하루 앞선 10일에는 해외선교지 소개 전시회를 총원 1·2층 로비에서 마련한다. 전시회에서는 선교 지역 사진과 동영상, 각종 문화자료, 선교 현황과 전망을 담은 자료들을 선보인다.
18일에는 설립 70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미사 후에는 수녀회 모든 가족이 모여 가족 축제 한마당의 시간을 갖는다. 이어 25일에는 한국순교복자 가족 수도회의 병인박해 150주년 기념 고리 도보성지순례를 실시한다. 순례는 서울과 충남, 전북, 경남, 제주 등 전국에 걸쳐 총 8개 코스로 동시에 진행된다.
수녀회는 또한 설립 70주년을 기도와 영성 실천의 기회로 삼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순교 영성에 대한 교육 교재 편찬, 해외 선교 요청에 대한 응답, 1년간 매일 70주년 기도문 봉헌 등을 실시하고 개인과 공동체별로 나눔 실천의 의지를 다져나갈 방침이다.
한국순교복자수녀회는 1946년 4월 21일 개성에서 설립, 1950년 서울로 이전했다. 이듬해에는 교황청으로부터 수도회 설립 인가를 받았다. 1957년 외부회에 이어 1982년에는 관상공동체 ‘대월수도원’을, 2007년에는 한국 내 2개 관구(대전, 수원)를, 2009년에는 미주지부를 각각 설립했다. 2015년 10월 현재 회원 수는 양성자를 포함해 총 55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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