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교인평화회의(Korea Conference on Religion and Peace, 이하 KCRP, 대표회장 자승 스님)가 사회적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단원고 교실존치 문제가 사회적 합의를 통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호소했다.
KCRP는 그동안 4·16가족협의회와 단원고학부모협의회, 단원고, 경기도교육청, 4·16연대 등 관련단체 대표들과 함께 4·16교육체제 참여, 단원고 발전을 위한 협력, 희생학생 추모사업 공동 추진, 세월호특별법 개정을 포함한 진실 규명 운동의 적극적 참여 등에 힘을 기울여왔다. 또 참여 주체들과의 협의를 거쳐, 4·16 2주기를 기해 단원고 ‘기억교실’을 안산교육지원청으로 임시 이전해 보존·전시·운영하는 제안문에 합의한 바 있다. 안산교육지원청 별관은 경기도교육청이 제안한 4·16민주시민교육원이 건립될 때까지 이용할 예정이다. 그러나 현재 희생자 가족들의 반대로 이 사회적 합의안은 추인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KCRP 7대 종단 공동회장들은 3월 24일 ‘단원고 교실존치 문제에 대한 종교인들의 호소문’을 발표, “우리 종교인들은 희생자 가족 여러분들의 입장을 공감할 뿐 아니라, 아픔의 기억을 온전히 보존하고 이를 계기로 같은 비극이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자는 유가족의 의견은 우리 사회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종교인들은 같은 이유로 이 기억이 어느 한 공간에만 머물게 해서는 안 되고 우리 사회 전체가 기억의 공간이고, 안전교육의 현장이어야 한다”고 전했다. 공동회장들은 이어 “존치교실이 담고 있는 의미를 우리사회 전체로 확장시켜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기억 공간으로 만드는 일도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