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바오로딸수도회(관구장 정문자 수녀)가 ‘자비의 특별 희년’ 의미를 실천하는 노력의 하나로, 영적인 빵과 육적인 빵을 함께 나누는 캠페인을 마련했다.
‘자비의 빵’ 캠페인은 독자들이 엽서 혹은 댓글을 보내면 바오로딸이 한 건당 200원씩을 기부하고, 이 기부금으로 책과 빵을 사서 결식아동 및 무료급식소 이용자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바오로딸의 신간 「우리는 하느님의 자비를 만났습니다」에서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을 찾아 바오로딸 서원에 비치된 엽서에 적어 보내거나 온라인 서원이나 페이스북에서 댓글로 올리면 된다.
‘영적인 빵’인 책은 바오로딸이 수혜 받는 곳에서 필요한 책으로 준비하고, ‘육적인 빵’은 성심당에서 만든 빵으로 전달한다.
이 캠페인 협찬사로 나선 성심당(대표 임영진 요셉)은 1956년부터 60년간 가톨릭정신에 따라 빵을 만들고 신뢰와 새로움을 더한 식문화를 확산하는데 힘써온 유명 제과업체이다.
바오로딸과 성심당이 함께하는 ‘자비의 빵’ 캠페인은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루카 6, 36)를 주제로 오는 5월 30일까지 이어진다.
아울러 바오로딸은 「우리는 하느님의 자비를 만났습니다」 책에서 고해성사에 도움이 될 만한 알짜 내용을 발췌해 소책자로 만들었다. 바오로딸은 이 소책자 2만 부를 전국 각 고해소에 무료 배포,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도록 했다.
■ 우리는 하느님의 자비를 만났습니다/ 크리스토프 쇤보른 추기경 지음/신동환 옮김/268쪽/1만원/바오로딸

그리스도교 복음은 하느님 자비에 관한 복음이다. 또한 이 세상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절실하게 하느님의 자비를 필요로 한다. 그런데 하느님 자비에 관해서는 여러 측면에서 문제도 제기된다.
‘무엇이 정말 자비일까’를 비롯해 ‘하느님의 자비에 연연하는 모습은 나약성의 표시가 아닌가’, ‘하느님의 자비는 인간의 자유와 어떤 관계가 있는가’ 등 신앙에 관한 진지한 물음들이 이어질 수 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의 중심 집필자로서도 활동했던 크리스토프 쇤보른 추기경(오스트리아 빈 교구장, 교황청 새복음화촉진평의회 위원)은 이에 관해 구체적인 답변을 제시한다. 자비에 관한 구약성경의 메시지와 예수 그리스도가 보여준 자비, 자비의 대가, 자비의 성사인 고해성사 등에 관해 해설하면서, 일상 안에서 떠올릴 수 있는 자비와 무책임 혹은 불의 사이의 경계가 무엇인지, 직장에도 자비가 있는지, 대인관계에서 자비롭다는 것은 무슨 뜻인지, 교회는 자비로운지, 결국 모든 사람들에게 자비가 베풀어지는지 등에 관해 보다 알기 쉽게 밝혀준다.
특히 쇤보른 추기경은 이 책을 통해 “회개하고 마음을 변화시키지 않으면 구원이 없으며 회개의 은총은 간절히 청할 때 받을 수 있다”면서 “하느님께서는 기도하면서 청원하고 사랑의 봉헌을 하면 은총을 선사해 주신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