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3월 15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2016년 춘계 정기총회를 개막하고 본격적인 회의 일정에 들어갔다.
주교회의는 이번 정기총회에서 ‘병인순교 150주년 사목교서’안을 논의한다. 또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가 실시한 ‘한국 천주교회 본당 사목지표 개발’과 ‘한국 여자 수도회 봉헌생활 현실과 쇄신 방향 연구’에 관한 보고를 듣는다. 아울러 「동정녀 봉헌 예식」을 포함해 새로 번역되어 개정된 다섯 가지 예식서의 개정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15일 총회 개막식에서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는 한국교회는 성소가 증가하고 헌신적인 평신도가 늘어나는 등 하느님의 은총을 받고 있다며, 이 은총이 해외선교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딜랴 대주교는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사목방문은 우리의 소명인 ‘만민 선교’, 곧 ‘대외 선교’를 위한 노력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경제적인 측면에서 한국이 ‘원조국’으로 성장했듯이 ‘복음화를 위한 지역 교회의 소명’도 성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받은 신앙의 선물을 다른 이들에게 전해주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면서 “먼저 우리가 예수님으로 충만해져 나자렛 사람 예수님과 그분의 사명과 신비를 선포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정기총회 개막에 이에 앞서 주교들은 14일 마련한 주교연수를 통해 당면한 남북 관계의 문제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교회의 역할에 대해서 서로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반도 현안 문제와 이에 대한 남북 관계의 전망’을 주제로 열린 연수에서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한반도평화포럼 상임대표)이 통일의 필요성과 어떻게 통일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강의했다.
정 전 장관은 “남북이 통일이 된다면 남북경제 활성화로 일자리가 늘어가고 GDP가 급격히 상승해 세계 6~7위권의 경제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에 대한 각종 지원을 중단하고 북한 정권이 붕괴되기를 기다리는 현재의 통일 정책은 오히려 남한 경제에 독이 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정 전 장관은 “지금처럼 남북한의 소득격차가 거의 20배 차이나는 상황에서 북한이 붕괴하면 통일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통일은 쪽박’이 될 수 있다”면서 “남북의 격차가 2~3배로 줄어야 통일이 ‘대박’이 될 수 있으므로 북한의 경제 발전을 위해 투자 등 남북교류협력 강화가 오히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북경협이나 대북지원을 ‘퍼주기’로 생각하면 통일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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