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를 선택해 어렵게 남한 사회에 들어왔지만 또 다른 어려움에 직면한 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하기 위한 교회 차원의 노력이 강화된다.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이기헌 주교, 이하 민화위) 북한이탈주민지원분과(대표 조성하 신부)는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교도소와 구치소 등 교정시설에 수감돼 있는 북한이탈주민 현황 파악에 나서기로 했다.
북한이탈주민지원분과는 지난 2월 초부터 민화위 내부 논의를 통해 북한 이탈주민 중 수감자에 대한 교회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현황 파악 방안을 모색해왔다.
조성하 신부(도미니코수도회)는 “자체적으로 파악한 바에 의하면 북한이탈주민 200~300명이 수감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수감돼 있는 북한이탈주민들 가운데 ▲남한사회 부적응 ▲남한 법령에 대한 무지 등의 원인으로 범죄자가 된 사례가 많아 이에 대한 사목적 대처가 필요한 상황이다. 개신교회의 경우 이미 교정시설에 수감된 북한이탈주민에게 물품 지원을 하는 등 관심을 보이며 사목적 대처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가톨릭교회의 경우 실질적인 사목 방향을 내놓지 못하고 관심도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조 신부는 “올해 예수 부활 대축일 전후로 각 교구 교정사목위원회에 수감 북한이탈주민 현황 파악에 대한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며 “수감 북한이탈주민들을 대상으로 사목하는 개신교 관계자와도 만나고 있다”며 북한이탈주민 사목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북한이탈주민지원분과는 수감 북한이탈주민 현황이 파악되는 대로 각 교구 민족화해위원회와도 연계해 구체적인 사목 방안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조 신부는 이와 관련 “아직 예산 배정이 안 돼 있는 상황이지만 차근차근 준비해 가난한 이들 가운데 더 가난한 이라고 할 수 있는 북한이탈주민들에게 한발 더 다가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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