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노동 환경에서 비롯되는 직업병 문제의 심각성을 알린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가난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위원장 장경민 신부)는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와 함께 3월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그룹 서초사옥 앞에서 ‘삼성전자 직업병 문제 올바른 해결과 희생자 추모를 위한 기도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삼성 반도체공장 직업병 문제를 처음 세상에 알렸던 고(故) 황유미씨 9주기를 맞아 마련됐다. 3대 종단은 각자의 종교 의식으로 직업병 피해자를 추모하고 한목소리로 피해자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부위원장 정수용 신부는 말씀의 전례 중 강론을 통해 “9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수십 번의 계절이 흘렀지만 아직도 억울한 죽음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면서 “아무리 큰 힘이나 아무리 많은 재물로도 거짓을 진실로 만들 수 없고 일어난 일을 일어나지 않았다 우길 수 없다”며 삼성전자가 하루빨리 대화로 문제 해결에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고(故) 황유미씨 아버지 황상기씨는 “잘못된 길을 걸어가는 기업을 두 눈으로 똑바로 보고 잘못된 것을 지적하면서 올바로 기업을 경영하라고 목소리를 낼 때 국민과 노동자의 인권이 지켜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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