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개신교, 불교, 천도교, 원불교 성직자로 구성된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은 2월 29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3·1운동의 정신을 이어 민족의 화해와 평화, 신뢰회복을 위한 종교인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는 천주교에서 안충석(서울대교구 원로사목자)·김홍진(서울대교구, 안식년)·이영우 신부(서울 해방촌본당 주임), 개신교에서 박종화 목사(경동교회 원로목사), 불교 도법 스님(조계종 자정과 쇄신본부 본부장), 원불교 이정택 교무, 천도교 박남수 교령 등이 참석했다.
5대 종단 성직자들은 이 자리에서 민족의 일치를 추구했던 3·1운동 정신을 되찾아 개성공단 폐쇄 등으로 남북이 대치하는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자고 한 목소리를 냈다.
천주교를 대표해 발언한 안충석 신부는 “최근 개성공단 폐쇄는 무능하고 일관성 없는 자가당착에 빠진 정부의 민낯을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우리와 다른 북한과 통일을 이루려는 노력이 3·1운동 정신으로, 정부는 불신구조를 해소하고 북한과 대화 국면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각 종단 대표 성직자들의 발언에 이어 이영우 신부 등 5대 종단 성직자들이 공동으로 ‘3·1운동 100주년을 바라보며 다시 민족의 미래를 생각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낭독했다. 성명서에서 성직자들은 ▲한반도 비핵화는 한반도 평화와 남북통일의 전제조건 ▲남북한은 통일을 이뤄야 할 공동주체로서 대화와 남북교류를 재개해야 할 것 ▲주변 강대국들의 군비경쟁과 안보적 이해관계 확장에 반대 등을 선언했다.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은 2005년 ‘평화의 소리’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2008년부터는 5대 종단 원로급 성직자들이 중심이 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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