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발전 위험성을 알리고 핵발전소 없는 세상을 기원하며 500㎞가 넘는 도보순례를 펼쳐온 ‘탈핵희망도보순례단’이 대장정을 마쳤다. 특히 이들은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해 도입됐던 발전차액지원제도를 부활시키기 위해 입법청원 서명운동에 돌입하기로 했다.
탈핵희망도보순례단(단장 성원기, 이하 순례단)은 3월 1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탈핵 기원 미사를 봉헌했다.
미사는 탈핵천주교연대 공동대표 박홍표 신부와 예수회 사회사도직위원회 조현철 신부, 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 환경사목위원회 소속 사제들이 공동 집전했다.
박 신부는 미사를 통해 “이번 도보순례로 탈핵이 생명을 살리는 길이라는 것을 많은 이들이 인식했을 것”이라며 “우리의 기도가 하늘에 메아리쳐 탈핵을 이룰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강론을 맡은 조현철 신부는 “신규 핵발전소 건설계획은 중지돼야 하며, 신재생에너지 발전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 지구는 우리 모두를 위한 공동의 집이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도보순례를 통해 순례단은 지난 1월 25일 전남 영광군 영광핵발전소를 출발해 총 28구간, 약 517㎞를 걸었다. 구간마다 20여 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여했다.
순례단장 성원기(토마스 모어·59·원주교구 삼척 성내동본당) 강원대 교수는 발전차액지원제도(FIT) 부활을 위해 본격적인 입법청원 서명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발전차액지원제도란 신재생에너지 공급 가격이 기준 가격보다 낮으면 그 차액을 정부가 지원해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촉진하는 것이다. 지난 2001년 도입됐지만 10년 만에 폐지됐다.
성 교수는 “모든 생명을 방사능 위험으로 내모는 핵발전소를 더 이상 두고볼 수 없다”며 “정치권에도 탈핵을 위한 제도 마련 중요성을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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