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만난 청소년들 대부분은 가난한 가정에서 자라고, 부모가 이혼했거나 부모로부터 폭력과 폭언 속에서 자라거나 혹은 무관심과 방관으로 인해 제대로 양육받지 못한 경우가 많았습니다.”(김기용·최경환프란치스코)
“지금의 학교나 사회는 범죄자나 범죄 청소년을 격리시키고 따돌리고 멀리하려고만 합니다. 이것은 사람을 한 번의 과오로 영원히 낙오자로 만들 뿐입니다.”(김선수·시몬)
잠깐의 실수나 어릴 적 치기로 범법 행위를 한 아이들, 법적 판단과 징벌만 있고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없으면 이 아이들은 다시 올바른 길로 돌아서기가 어렵다. 죄를 지었지만 여전히 순수하고, 오히려 애정과 관심에 더 굶주려 있는 보호관찰대상 청소년들. 의정부교구 교정사목위원회(위원장 이문호 신부) ‘사도회’가 이 아이들과 함께한 멘토링 시간들을 모은 첫 사례집 「별을 바라보는 아이들」을 출간했다. 법무부 의정부준법지원센터(의정부보호관찰소)가 이 일에 함께했다.
사례집은 사도회 위원들이 10여 년간 아이들과 가족들을 상담하면서 느낀 수많은 사연들을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로 나눠 정리한 것으로, 멘토링의 애환과 아이들의 간절하고 안타까운 사연들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12명으로 시작해 ‘사도회’라 이름 지은 이 단체에서는 2015년 현재 두 배로 늘어난 25명의 멘토들이 1인당 평균 3명씩의 보호관찰대상 아이들과 정기적으로 만나면서 관심과 사랑을 나눠주고 있다. 사도회가 시작된 것이 2007년, 업무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멘토링을 시작한 것이 2009년이니, 벌써 7년째이다.
위원들은 의정부준법지원센터 특별법사랑위원으로 위촉돼 2007년부터 보호관찰 청소년 150명에 대해 약 5000회의 멘토링 상담을 해왔다. 뿐만 아니라 맞춤형 경제적 지원을 펼쳐 대상 청소년들의 건전한 사회복귀를 도모하고 있다. 그동안 장학금, 생계비, 난방비, 의료비 등으로 지원한 후원금만 1억여 원이다. 특히 올해 2월 23일 학교에 입학하는 보호관찰 청소년 13명에게는 300만원 상당의 교복비도 지원한다.
사도회의 이같은 관심에 아이들도 화답한다.
“제가 이렇게 판사님께 편지를 쓰는 것은 보호관찰을 더 받고 싶어서입니다. 사도회의 멘토링을 받으면서 저의 부정적인 생각들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저는 아직 보호관찰의 도움이 더 필요합니다.”
“사도회 멘토 선생님을 만나면서 끝이 보이지 않던 저의 행동에도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세상에 저를 지지해주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