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병인년 순교 150주년 기념의 해’를 맞아 서울대교구 절두산순교성지(주임 정연정 신부)가 특별전을 개막했다.
‘병인년 丙寅年 땅의 기억’을 주제로 2월 21일부터 막을 연 전시회는 한국 교회사에 있어 가장 큰 박해로 불리는 ‘병인박해’와 ‘절두산순교성지’의 연관성을 드러내는 장으로 더욱 관심을 모은다.
그동안 절두산 성지에서 이뤄졌던 상설전시나 특별전시는 대부분 신해박해(1791) 시기부터 조불조약 체결 전후의 한국교회 모습까지 전반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번 전시는 병인박해와 절두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시회는 병인박해 전후의 한국천주교회 안팎의 모습과 박해 시기, 그리고 치명터가 되어버린 절두산과 순교자들의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 전시품으로는 한국 천주교회 최초의 지도서인 「장주교윤시제우서」, 베르뇌 주교의 1864년 교서, 탁희성 화백이 그린 ‘순교사화(殉敎史畵)’, 병인박해 순교자 877인의 명단과 약전을 기록한 「치명일기」 등이 있다. 이중 「장주교윤시제우서」는 일반에 최초로 공개됐다.
또한 지난 연말 완성된 절두산 순교자 ‘하느님의 종 13위’의 초상도 함께 전시된다.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에 들어있는 13위의 순교자화는 작가의 주관을 최대한 배제하고 순교자 약전 내용에 충실하면서도, 의복과 성물 등의 세부묘사에도 여러 차례의 고증을 거쳐 완성한 작품이다.
성지 주임 정연정 신부는 “성지를 찾아오는 순례자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자신의 피를 하느님께 드렸던 순교자들의 신심을 본받아 주님의 한없는 자비와 은총으로 충만한 기쁨의 삶을 사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회는 올해 말까지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운영된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30분~오후 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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