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난곡동본당 새 성전 봉헌식에서 강 신부의 밝고 건강한 미소를 마주할 수 있었는데, 불과 몇 달 후 이 자리에 서게 될 줄 몰랐습니다. 슬픔과 고통 가운데서도 그래도 우리는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 부활의 희망을 지니게 됩니다. 강 신부님도 평생 믿고 그리워하던 하느님 품에서 안식하시리라 믿고 위로를 갖습니다”.
2월 21일 오전 11시 서울 난곡동성당에서 봉헌된 교중미사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직접 주례한 가운데 교구장과 본당 신자들이 지난 2월 11일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강대호 주임 신부를 추모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염 추기경은 생전의 강대호 신부가 본당 발전을 위해 보여준 남다른 노력들을 회고하면서 “그러한 모습을 본받아 남아있는 난곡동 공동체가 하느님 보시기에 더 좋은 공동체가 되는 계기를 만들자”고 격려했다.
미사가 끝난 후에는 길게 줄을 지어 선 본당 신자들과 일일이 악수와 인사를 나눴다. 본당 신자 최현숙(라파엘라)씨는 “위로를 전하기 위해 찾아오셨다는 말씀에 슬픈 마음을 쏟아 버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염수정 추기경의 이날 난곡동성당 방문은 추기경이 평소 지향해 왔던 교구민들과의 보다 직접적인 만남과 소통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추기경 서임 이후 첫 외부 공식 일정으로 노숙인 요양 시설 ‘은평의 마을’을 찾아 소외된 이들과 함께하는 교회 모습을 드러냈던 염 추기경은 이후에도 노숙인센터 소년원 어린이집 노인복지관 등을 방문, 낮은 곳을 향한 발걸음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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