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콜라철학이 고딕건축에 영향을 미쳤다’는 명제를 다양한 사례와 풍부한 사진들로 보여주는 책이 발간됐다.
세계적 미술사학자 에르빈 파노프스키(1892~1968)의 1951년 강연 원고를 엮은 「고딕건축과 스콜라철학」(에르빈 파노프스키 지음/김율 옮김/246쪽/2만2000원/한길사)을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양교육원 서양중세철학·미학사 김율 교수(프란치스코)가 번역했다.
1200~1270년 전성기를 맞은 스콜라철학은 ‘영혼과 신체는 각각이 아니라 하나의 단일 실체’라는 아리스토텔레스적 영혼론을 따랐다. 같은 시기 고딕건축물에서는 이러한 사상을 반영하듯 생생한 동식물 조각과 인물조각상이 다수 사용된다.
이처럼 책은 고딕건축과 스콜라철학을 초기·중기·후기로 나눈 후 둘의 시대별 특징이 일치함을 다양한 자료들로 증명해 나간다.
저자는 11~14세기 고딕건축과 스콜라철학에서 볼 수 있는 특징들을 체계성과 명료화 등으로 정리, 동시대 구성원들이 공통적으로 보이는 이러한 심리상태를 ‘심적 습성’이라는 단어로 설명한다. 즉 심적 습성을 파악함으로써 중세의 문화와 사상 등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8년 간의 번역을 마친 김율 교수는 “역사적 가치가 있는 책을 번역하는 것은 한 나라의 학문이 발전하는 토대를 닦는 것이기에 사명감을 가지고 작업했다”면서 “그리스도교의 근간이 형성된 중세를 바르게 이해함으로써 학문적 호기심 충족뿐 아니라 신앙 성장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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