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환경운동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목현장에서 환경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을 구현할 활동가들을 양성하는 것이 절실하다. 이에 따라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위원장 이재돈 신부)는 2016년 한 해 동안 본당 환경 단체 ‘하늘땅물벗’ 조직에 전력을 다하는 한편 본당 사목협의회 조직으로서 환경분과를 설치하는데 노력할 예정이다.
환경사목위는 2016년 위원회 활동을 총 9개 활동 영역으로 구분, 한 해의 주요 활동 방향과 일정을 확정했다. 위원회는 특히 교회 환경운동의 저변을 확대하고 사목 현장에서의 환경운동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손발이 되어줄 본당 환경단체가 필요하다고 판단, 이를 한 해 동안의 주력 사업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 대리 유경촌 주교는 이미 지난해 9월 15일 열린 제15회 가톨릭 에코 포럼에서 발표한 ‘사회교리적 관점에서 본 생태 회칙’ 발제를 통해 한국교회에서 회칙의 가르침을 실천할 방법을 제안했다. 유 주교는 이 자리에서 ‘하늘땅물벗’ 모임을 각 본당 구역 모임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유 주교는 특히 오는 24일 서울대교구 본당 사목협의회 환경분과위원들을 위한 생태회칙 교육을 직접 담당, 회칙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한 ‘생태적 삶을 사는 교회 공동체’를 강의하고 환경단체 결성에 대해서도 참여와 협조를 적극 요청할 예정이다.
환경사목위원장으로 새로 임명된 이재돈 신부는 “한국 천주교회 환경운동이 본격 시작된 지 2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교구와 본당 안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생태회칙 「찬미받으소서」 이후 새로운 단계로 접어든 교회 환경운동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본당 단위의 환경 단체가 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하늘땅물벗’은 교회 환경운동의 발아기인 1990년대 초 서울 신정동과 응암동 등 일부 본당에서 본당 환경단체의 모델로 처음 결성됐다. 교회 환경운동의 도약을 위해서는 본당 단위의 환경단체 활성화가 관건이라는 인식에서 시작됐지만, 이후 폭넓게 확산되지는 못한 상황이다.
교회 환경운동은 이후 신학적 성찰 부족, 환경운동의 방법론과 새로운 프로그램의 제시 부족, 생활실천으로서의 재활용운동이 갖는 한계성 등으로 인해서 침체와 소강상태로 이어졌다. 대형 국책 사업을 둘러싼 연대활동 등을 통해 교회의 환경운동이 새로운 국면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교회 가르침을 바탕으로 하는 고유한 의미의 교회 환경운동 모색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교황 생태회칙의 발표는 큰 전기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서울 환경사목위는 본당 환경단체 조직을, 생태회칙에 바탕을 둔 고유한 교회 환경운동을 정착, 확산시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환경사목위는 단체 결성을 지원하기 위한 매뉴얼 북을 편찬하고, 일정 기간 조직 결성 과정을 거쳐 오는 10월 4일 교구 내 ‘하늘땅물벗’ 단체 창립대회를 거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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