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주님 만찬 성목요일 ‘발 씻김 예식’에서 남성뿐 아니라 여성도 발씻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교황청 경신성사성은 지난 1월 6일, 발 씻김을 받는 대상으로 남성만 선발할 수 있도록 규정한 「로마 미사 경본」의 개정 교령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남성 뿐 아니라 여성, 노인과 젊은이, 건강한 이와 병든 이,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등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이들을 선발할 수 있게 됐다.
한국 주교회의는 주교회의 전례위원회의 의견을 받아들여, 경본 내용 중 발 씻김 예식 부분에 해당하는 11항 ‘봉사자들은 선발된 이들을 준비된 자리로 이끈다’는 내용을 ‘봉사자들은 하느님 백성 가운데 선발된 이들을 준비된 자리로 이끈다’로 바꾸기로 했다.
주교회의 상임위원회(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2월 15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결정했다. 또 올해 ‘주님 만찬 성목요일’(3월 24일)부터 변경된 내용을 실시할 수 있도록 공지키로 했다. 주교회의는 이를 위해 이미 발행된 「성주간」(개정 시안)과 「매일미사」(2016년 3월호) 내용을 변경해 사용하도록 각 교구 공문을 통해 사목자들과 신자들에게 공지할 방침이다.
아울러 상임위는 이번 회의를 통해 주교회의 2016년 춘계 정기총회 안건을 확정했다. 우선 춘계 정기총회에서는 병인순교 150주년 사목교서(안)를 심의한다.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FABC) 제11차 정기총회에 참가할 한국 대표도 총회에서 선출할 예정이다.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가 실시한 ‘한국 천주교회 본당 사목지표 개발’과 ‘한국 여자 수도회 봉헌생활 현실과 쇄신 방향 연구’에 관한 보고, 제51차 세계성체대회 참가 결과에 관해서도 들을 계획이다.
한편 상임위는 주교회의 교리교육위원회 총무에 박종주 신부(부산교구·사진)를 임명했다. 박 신부는 1996년 사제품을 받은 후 교황청립 살레시오대에서 교리교육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2005년부터 주교회의 교리교육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해왔다. 현재 부산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교무처장 겸 대학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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