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차 세계성체대회 한국 공식 순례단(대표 장봉훈 주교)이 필리핀 거리의 아이들을 돕기 위해 정성을 보탰다.
순례단은 성체대회 기간 중이던 1월 30일 기금 2868달러(한화 344만 원 상당)를 성체대회 조직위원회 사무국장인 데니스 빌라로호 주교(세부대교구 보좌주교)에게 전달했다.
한국순례단은 필리핀 마닐라 성지순례와 세계성체대회 기간 중 봉헌한 미사 봉헌금과 기부금 등을 모아 이 기금을 마련했다. 순례단은 1월 22일부터 2월 1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와 세부를 순례했으며, 순례 기간에 5차례 한국어 미사를 봉헌했다.
기금 기탁은 순례단 대표 장봉훈 주교(청주교구장)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장 주교는 1월 29일 세계성체대회 공식 프로그램으로 이뤄졌던 필리핀 여성 조르지아 코그타스 씨의 신앙 증언을 듣고 기탁을 제안했다. 코그타스 씨는 극빈 가정에서 태어나 극심한 심적 고통을 겪은 경험을 나누고 “거리의 아이들은 타인의 무관심과 냉대로 고통 받고 희망을 갖지 못하고 있다”면서 교회가 아이들에게 희망의 문을 열어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장 주교는 같은 날 오후 한국순례단과 봉헌한 미사 강론을 통해 “여기 모인 우리가 교회이고, 바로 교회가 희망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한국어 미사 봉헌금 전액을 거리의 아이들을 돕는 사업에 기탁할 것을 제안했고, 순례단은 박수로 이에 응답했다.
앞서 세부 성체대회 조직위원회는 대회 개막 전날인 1월 23일, ‘가난한 이들과의 빵 나눔’이라는 주제 아래 지진으로 무너진 보홀 섬의 성당을 방문, 거리의 아이들과 순례단이 함께하는 오찬을 실시하기도 했다.
제51차 세계성체대회는 1월 24~31일 8일간 필리핀 세부에서 열렸다. 제52차 대회는 2020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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