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CNS】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해 사순기간을 자비의 선교사 파견으로 시작했다. 교황은 2월 10일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재의 수요일 미사를 봉헌하고 자비의 선교사 1142명을 세계 곳곳에 파견했다. 이날 미사에는 700여 명의 자비의 선교사가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교황은 이들을 파견하며 주님께 “자비와 구원, 평화의 메신저로 파견되는 당신의 종을 굽어 살피시어 이들의 발걸음을 인도해 달라”고 기원했다. 이어 “그리스도의 음성과 마음이 이들의 말과 행동으로 드러나게 해 달라”고 청원했다.
자비의 선교사들은 온 세상에 주님의 자비를 전하라는 교황의 명령에 따라 사도좌에 유보된 죄를 사할 수 있는 특권을 희년동안 갖게 된다. 사도좌만이 용서할 수 있는 죄에는 ‘교황 폭행’, ‘교황 승인 없는 주교 서품’, ‘고해성사 비밀 누설’, ‘성체 모독’ 등이 있다. 자비의 선교사는 11월 20일까지 활동하게 된다.
교황은 강론을 통해 “자비의 선교사는 주님 용서의 증표와 도구가 되어야 한다”면서 “사람들이 마음을 여는 것을 돕는 한편 아버지의 사랑으로 이들을 축복하고, 치유하고, 일으켜 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교황은 자비의 선교사는 주님의 사랑을 증거하는 살아있는 증표로서 사람들이 주님을 받아들이도록 초대하고, 특히 냉담한 이들이 다시 주님의 품 안으로 돌아오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미사 제대 앞에는 오상의 성 비오 신부와 성 레오폴도 신부의 유해가 모셔졌다. 카푸친회 소속의 두 신부는 여러 기적 외에도 오랫동안 고해성사를 베푼 것으로 유명하다. 교황은 특별히 자비의 선교사들이 두 성인의 모범을 따라 하느님 사랑을 전파하도록 북돋우기 위해 두 성인의 유해를 로마로 모셨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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