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발전소 없는 세상을 기원하며 전라도에서 서울까지 500㎞가 넘는 길을 걷는 대장정이 펼쳐지고 있다. 겨울 추위 속에서도 참가자들은 후손과 지구 생명에게 온전한 자연을 물려주고자 하는 희망을 담아 힘찬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탈핵천주교연대와 예수회 사회사도직위원회 등은 1월 25일부터 3월 1일까지 전남 영광군 영광핵발전소를 출발해 서울 광화문까지 총 28구간, 약 517㎞를 걷는 ‘탈핵 희망 국토도보순례’를 실시 중이다.
2월 4일까지 이어진 1차 순례에서는 광주광역시, 전남 장성군 일대를 거쳐 전북 전주시 송천동성당에 이르는 약 205㎞를 걸었다. 11개 구간마다 자유롭게 참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 1차 순례에는 구간마다 약 20여 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여해 핵발전소 위험성을 널리 알렸다.
2월 14일부터 예정된 2차 순례는 전주시 송천동성당을 출발해 충청도, 경기도 일대를 거쳐 서울 광화문까지 이르는 약 312㎞, 총 17개 구간을 걸을 예정이다.
순례단은 이번 순례에 앞서 지난 2013년 6월부터 161일간 부산 고리핵발전소, 전남 영광핵발전소, 경북 월성핵발전소, 서울 등 총 2718㎞를 순례한 바 있다.
이들이 국토도보순례에 나선 것은 하느님의 창조질서를 파괴하는 핵발전소의 위험을 알리기 위해서다.
순례단장을 맡은 성원기(토마스 모어·59·원주교구 삼척 성내동본당) 강원대 교수는 “우리나라 핵발전소 어느 곳이든 사고가 발생하면 전 국민, 국토가 심각한 피해를 입는다”고 강조했다.
순례단은 태양광, 풍력 등 핵발전소를 대체할 신재생에너지 활성화 대책이 꼭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신재생에너지 보급 촉진을 위해 지난 2001년 도입됐지만 10년 만에 폐지된 발전차액지원제도(FIT)를 부활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발전차액지원제도는 신재생에너지 공급 가격이 기준 가격보다 낮을 경우 그 차액을 정부가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순례 참여 문의 010-6735-6354 성원기 순례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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