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교, 부르주아의 종교인가 민중의 종교인가/요한 밥티스트 메츠 지음/이석규 옮김/1만2000원/212쪽/도서출판 삼인
원제는 「부르주아 종교를 넘어서-그리스도교의 미래에 대한 연설」이다. 제목부터 급진적이다.
독일 사제로서 불신자를 위한 교황청 직속 대사직을 역임하기도 한 저자는 그리스도교에 날카로운 비판을 던져 온 정치신학자다.
저자의 대표 저서인 이 책은 그리스도교가 지금 전환점에 서 있으며, 부르주아 종교로서 부패할 것인지 미래를 향해 나갈 것인지를 선택해야할 때라고 말한다. 그리스도교가 ‘부르주아의 종교’로부터 탈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책의 핵심 주제는 ‘그리스도교의 미래를 일으킬 주체가 누구냐’는 것이다.
저자는 부르주아에게는 기대할 것이 없다고 단호하게 밝힌다.
저자에 따르면 그들은 매주 습관적으로 ‘회개라는 두터운 외투’를 둘러쓰고 ‘행함 없는 기도’를 올린다. 부르주아는 개혁의 주체가 아니라 개혁을 통해 구출해 내야 할 대상이라고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화려한 장식으로 가득한 교회에서 평화로운 기도를 드리는 대신, 억압받는 이들의 고통을 깨닫고 함께 괴로워하자고 주장한다.
그리스도교가 나갈 길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 이 작은 책에 응집된 단단한 무게감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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