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가 ‘병인순교 150주년을 맞이하며’라는 제목의 담화문을 발표했다.
김 대주교는 “시복시성의 참뜻은 순교자들의 전구로 한국교회의 내적 쇄신과 발전을 이뤄, 이 땅에 복음을 널리 전파하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가 신앙의 선조들을 본받는 공동체로 자라나도록 열심히 기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김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124위 시복 미사 강론을 인용하며 “가난한 사람들의 절규가 거의 들리지 않는 사회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에게 순교자들의 모범은 많은 것을 일깨워준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현 세상 안에 있는 사회적 불평등과 불의를 개선할 수 있도록 그리스도의 예언직을 수행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시복시성은 순교자들의 영웅적 신앙 고백과 애덕 실천을 우리 모두가 본받고 쇄신되어 복음을 ‘지금 여기에서’ 전하는 행위를 통해 그 진정한 의미가 드러난다”고 강조했다.
이번 담화를 통해 김 대주교는 병인순교 150주년에 ‘자비의 특별 희년’도 함께 지내고 있다는 것을 환기하고, 자비는 교회 생활의 토대이고, 교회의 모든 사목 활동은 온유함으로 이뤄져야 한다(교황칙서 「자비의 얼굴」)고 전했다. 또한 “자비의 희년에 하는 성지순례는 병인순교 15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 천주교회의 신자들에게 더욱 커다란 의미를 부여할 것”이라면서 성지순례와 함께 고해성사를 통해 주님께 돌아가도록 기도하길 권했다.
아울러 김 대주교는 “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 중 병인박해기의 순교자들이 95위”라면서 “이분들의 시복을 위해 더욱 기도해야 하겠다”고 권했다.
1866년 2월 23일 시작된 병인박해에서는 2명의 주교와 7명의 신부들이 순교했다. 또 8000명 이상으로 추산되는 신자들이 목숨을 잃었고, 조선 신자 절반에 육박하는 숫자가 체포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병인순교 150주년을 맞이해 전국 각 교구와 성지 등은 현양대회와 심포지엄, 특별전시 등 다채로운 순교자 현양 프로그램들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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