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할머니, 아버지·어머니와 손자까지, 3대가 함께 주일 교중미사 중 율동 찬양을 펼치는 본당이 있다. 대구 감삼본당(주임 김태한 신부)은 교중미사 율동 찬양을 ‘가족’들에게 맡기고 있다. 2016년 대구대교구장 사목교서 ‘가정, 가장 가까운 교회’에 따라 가정 성화를 전례 안에서 구체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나온 아이디어다. 이같은 가족 율동 찬양은 율동을 연습하는 과정에서 가족도 화목해지고 신자들의 관심이 집중돼 전례도 활성화 된다는 것이 본당 측 설명.
본당 주임 김태한 신부는 “참여한 가족은 물론 이를 함께 나눈 신자들에게도 잊지 못할 기억을 남기며 그 자체로 훌륭한 기도가 되는 체험”이라면서 “말로만 하느님 메시지를 전달하기 보다는 다양한 활동과 이미지를 통해서 메시지 그 자체를 느끼도록 이끌고 싶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처음 시작 당시에만 해도 ME 부부를 중심으로 율동 찬양을 진행했다. 하지만 새해를 맞아서는 3대가 함께 본당 활동을 하는 가족을 찾아 무대에 올렸다. 일회성으로 진행하기에는 아쉬움이 많아 한 가족이 3주씩 율동을 맡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손자 손을 꼭 붙잡고 성전 앞으로 나와 율동 찬양을 하는 할아버지·할머니 모습에 신자들 역시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1월 10일 율동 찬양은 신옥균(76·안드레아)·백인숙(72·아가다), 신재민(45·요한 세례자)·이윤진(42·루치아), 신호철(15·안토니오), 신준서(10·토마스 아퀴나스) 가족이 맡았다.
신옥균씨는 “신자들의 미사 참례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생각에 손자와 함께 며느리 지도 하에 열심히 연습했다”면서 “3대가 함께 나서 우리 가족의 신앙이 하나임을 보일 수 있음에 감사했고, 아들에게 가르친 신앙이 손자에게까지 그대로 이어진 걸 보며 뿌듯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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