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제 ‘그리스도 이야기’에서 알 수 있듯 유대 청년 유다 벤허의 고난과 청년 예수의 운명이 절묘하게 엮어진 종교소설이다.
이 책은 영화보다 훨씬 더 많은 종교적 요소를 가미하고 있다. 로마 제국 치하 예루살렘의 정치·사회 배경과 함께 예수의 일생을 더했다. 저자는 그리스도를 탐구하며 5년이 넘는 치밀한 자료조사와 집필 과정을 거쳤다고 한다.
지금까지 ‘벤허’는 대중소설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국내에서는 제대로 된 원전 형태로 소개되지 못했다. 방대한 분량 때문에 축약본으로 소개되거나 어린이용 그림책이 전부였다.
이 책은 원전에 충실하게 번역돼 상대적으로 저평가돼왔던 작품의 진면목을 제대로 볼 수 있다. 화려한 마차 경주가 일품인 영화도 좋지만, 그리스도의 이야기가 더 자세히 담긴 원전을 차근히 즐겨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