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도중 경찰 물대포를 맞고 중태에 빠진 백남기(임마누엘·전 가톨릭농민회 부회장)씨의 쾌유를 기원하는 시국미사가 전국 13개 교구에서 동시에 봉헌됐다.
가톨릭농민회,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정의평화환경전문위원회,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생명평화분과는 공동으로 12월 28일 오후 7시 시국미사를 드렸다.
서울과 대전, 의정부교구 등은 이날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천주교 시국기도회’에서 함께 미사를 봉헌했다. 광주, 인천, 수원, 청주, 전주, 부산, 마산, 안동교구 등에서도 동시에 봉헌됐다.
백씨가 속한 광주대교구는 이날 광주 염주동성당에서 교구 총대리 옥현진 주교 주례로 시국미사를 봉헌했다.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이영선 신부)는 이날 미사를 통해 경찰의 과잉 진압을 고발하고 정부가 폭력에 대한 회개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구 정평위는 지난 11월 25일부터 12월 3일까지 백 씨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단식기도를 벌이기도 했다.
전국에서 열린 이번 시국미사를 통해 신자들은 백씨에게 무차별 폭력을 가한 정부를 규탄하고, 병상에 누운 그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기도했다. 또 “민중총궐기의 출발은 현 정부의 무책임한 국정 운영에 대한 국민적 궐기였다”며 “정부가 차벽을 세우고 물대포를 앞세워 국민을 폭도로 호도하고 소통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시국미사를 통해 세상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하느님의 자비를 구하며 인간성이 회복되기를 기원했다.
백씨는 지난 11월 14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시위 진압용 경찰 살수차가 쏜 물대포를 맞고 쓰러졌다.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그는 아직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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