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전 세계가 타인의 아픔에 무관심한 ‘무관심의 세계화’에 빠졌다고 지적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회심을 통한 자비와 연대, 연민의 실천을 촉구했다.
교황은 제49차 세계 평화의 날(1월 1일)을 맞아 ‘무관심을 극복하고 평화를 이룩하십시오’라는 제목의 담화를 발표했다. 교황은 담화를 통해 개인과 공동체, 국가가 불의와 사회적 불평등 상황을 초래하는 무관심에서 벗어나 연대와 자비, 연민으로 평화를 열매 맺어 달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담화를 통해 하느님, 이웃 및 창조물에 대한 냉소와 무관심이 갖는 위험성을 밝혔다.
교황은 “하느님에 대한 무관심과 부인은 엄청난 잔학과 폭력을 야기한다”면서 “자연자원 착취와 동물학대는 인간의 타인에 대한 무관심의 결과이고, 우리가 다른 사람에 대하는 태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우리는 무관심에서 벗어나 자비를 실천해야하고, 이를 위해 교황은 주님의 은총을 통한 회심, 연민 그리고 절망에 대항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교황은 자비의 희년 정신으로 우리 가정과 이웃, 일터를 시작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을 개선하는 데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을 권고했다. 또 국가 차원으로도 죄수, 이민자, 실업자, 병자와 같은 사회적으로 취약한 이들을 배려해 사형제 폐지, 부채 탕감, 생명 존중 정책 추진, 이민자 환대 등 ‘용기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했다.
교황은 아울러 “평화는 하느님의 선물임과 동시에 인간의 업적”이라며, 인간은 평화를 이룩하라는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교황의 담화문은 12월 15일 발표됐으며, 교황대사들을 통해 각국 정상들에게도 전달됐다. 교회는 지난 1968년부터 해마다 1월 1일을 세계 평화를 위한 기도의 날로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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