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가정사목위원회 위원장 조환길 대주교는 제15회 가정성화주간(2015년 12월 27일~2016년 1월 2일)을 맞아 담화를 발표하고, “자신을 온전히 내어주는 사랑이야말로 부부와 가정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행복의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주교는 “이 시대가 직면한 혼인과 가정의 위기는 사회 전반에 걸쳐 무질서와 혼란을 초래하고, 사회에 노출되는 부정적 현상은 다시금 개인과 가정으로 고스란히 되돌아가는 사회 전체의 문제”라고 토로했다. 구체적으로 불륜과 피임, 낙태 등이 거리낌 없이 수용되고, 혼인은 줄어드는 반면 혼인기간은 줄고 이혼이 빠르게 증가하는 문제점 등을 지적했다.
특히 조 대주교는 담화를 통해 “부부의 사랑은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를 드러내는 큰 신비이므로, 가정은 사람에게 지워진 굴레가 아니라 신비를 고양하고 완성하는 은총의 보금자리”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부는 배우자의 차이와 다름을 기꺼이 받아들여 인격과 인격 사이에 깊은 친교를 실현함으로써 하느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사랑하시는지를 구체적으로 드러낸다”고 전했다.
또한 조 대주교는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도출되는 문제의 핵심은 참된 대화에 이르지 못하는 가운데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서로를 받아들이지 못하는데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나와 다른 사람은 내가 사랑해야 할 인격이며, 이 인격의 존엄성이 갖는 의미를 발견하는 것이 모든 사회적 행위의 미덕이고, 가정은 이러한 미덕을 근원적으로 수호하고 지키는 파수꾼과도 같다”고 전했다.
가톨릭교회는 1921년부터 ‘성가정축일’을 지내고 있다. 아울러 한국 교회는 지난 2001년부터 성가정축일부터 시작해 한 주간을 ‘가정성화주간’으로 정해, 가정과 가족 구성원을 위해 기도하고 가정의 의미를 특별히 되새긴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