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이라는 나라를 잘 모르면서 일본을 평가하고 있지는 않은가.
정영식(수원교구 분당성루카본당 주임)·민영기(휴양) 신부가 육적·정신적·영적 차원에 따라 일본 역사를 분석한 책을 발간했다.
「갈망과 영감의 키워드로 읽는 일본사」는 단순한 역사적 사실 나열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영적인 평가를 시도했다.
일본인들이 과연 어떤 생각을 가지고 역사를 개척해 왔는지, 어떤 영적인 기반으로 살아왔는지를 심도 있게 분석했다. 많은 세월동안 왜 내전에 휩싸였으며, 왜 이웃나라를 침략했는지에 대한 배경도 알 수 있다.
책은 일본의 고대, 중세, 근세, 근대 역사를 형성과학의 시각으로 해석했다. 이는 하느님을 기준으로 역사를 인식하기 위한 방법이다. 형성과학은 아드리안 반 카암 신부(네덜란드)가 주창한 것으로 인간 생명이 육신·정신·영혼 3중 구조로 형성돼 있다고 보는 것이다. 또한 일본 역사가 하느님과 합치(合致) 상태인 ‘형성’인지 그에 반하는 ‘반형성’인지를 밝히고 있다.
저자는 “갈망으로 영감을 받은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역사야말로 진정으로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역사”라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역사는 반형성의 역사이고 일본사 또한 마찬가지”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