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특수학교의 효시인 충주성심학교와 충주성모학교가 개교 60주년을 맞이했다.
충주성심학교와 충주성모학교는 12월 4일 충주 교현동성당에서 설립 60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에는 두 학교의 재학생과 동문 등 400여 명이 참여해 함께 축하했다.
미사를 주례한 청주교구 총대리 윤병훈 신부는 강론에서 “6·25 직후 화약 냄새가 가시기 전에 메리놀회의 옥보을 신부가 ‘쌍둥이 학교’를 탄생시켰다. 절대 빈곤으로 정상인도 교육받기 어려웠던 시절, 장애를 가진 세상에서 가장 작은이들을 위해 세워진 이 학교는 하느님의 사랑의 산 증인”이라고 말했다.
1953년 당시 야현성당(현 교현동성당) 주임 옥 신부(미국명 Joseph Borer)는 전쟁의 폐허 속에서 구호물자를 얻으러 성당에 오는 농아와 맹인을 안타까운 처지를 듣게 됐다. 이들의 딱한 처지를 가엾게 여긴 옥 신부는 1955년 한국 가톨릭 최초의 특수학교인 충주성심농아학교를 설립했다.
이후 1960년 성심농아학교(현 충주성심학교)과 성심맹인학교(현 충주성모학교)로 분리됐다. 충주성심학교는 현재 70여 명의 교사와 임직원이 영유아반,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130여 명의 학생을 교육하고 있다. 충주성모학교에도 60여 명의 학생들이 학업에 열중하고 있다.
충주성심학교는 학생들과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작품전시회도 개최했다. 교내 성심관에서 개최된 전시회는 학생들이 방과 후 활동 등에서 배우고 다듬은 소질을 작품으로 선보여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깨뜨리는 자리가 됐다.
충주성심학교 교장 문선희 수녀는 “60년 동안 많은 은혜를 베풀어주신 하느님과 후원자, 은인들께 감사하다. 7명의 학생으로 조그맣게 시작한 우리 학교가 60년을 지나면서 훌륭한 역량을 갖춘 특수교육의 산실이 됐다. 앞으로 100년을 향해 힘차게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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