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살아 숨쉬고 있을 북녘 본당을 기억하고 기도하는 ‘내 마음의 북녘 본당 갖기’ 운동이 힘차게 시작됐다.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정세덕 신부)와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회장 권길중)는 11월 24일 오후 7시 서울 명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내 마음의 북녘 본당 갖기 시작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는 북녘 교회인 덕원자치수도원구 자치구장 서리를 맡고 있는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장 박현동 아빠스와 평양교구 출신 황인국 몬시뇰(평양교구장 서리 대리), 김득권 신부 등이 공동집전했으며 북한 출신 신자를 포함해 500여 명이 함께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미사 인사말에서 “서울대교구는 1995년 교구 민화위를 만들어 지난 20년 간 매주 화요일마다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를 봉헌해 왔다”며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를 더욱 보강해서 내 마음의 북녘 본당 갖기 운동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진 강론에서 염 추기경은 “오랜 분단으로 우리가 북한 교회를 잊지는 않았는지 걱정되고 남북이 한 형제라는 사실을 애써 외면한 사실을 반성한다”면서 “북한은 거룩한 신앙의 땅이자 숭고한 순교자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또 “내 마음의 북녘 본당 갖기는 우리 기억에서 잠시 사라진 북녘 교회와 신자들을 되살리는 운동”이라고 소개했다.
6.25전쟁 발발 당시 평양 관후리본당에서 신앙생활을 했던 황인국 몬시뇰은 “관후리본당 신자 2000여 명은 6.25전쟁 중 대부분 월남하지 않아 지금도 분명히 그 신자들이 어디선가 신앙생활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북한 신자들에게 신앙의 자유가 주어지기를 희망했다.
미사 후에는 명동성당 코스트홀에서 내 마음의 북녘 본당 갖기 운동 발대식이 이어졌다. 서울대교구 소속 평신도 18개 단체가 내 마음의 북녘 본당 갖기 운동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약정서를 제출했고 운동 추진위원회(위원장 권길중) 임원진들이 임명장을 받았다.
발대식 자리에서 염 추기경은 관후리본당(평양교구 평양 소재)과 매화동본당(서울대교구 황해남도 소재)을, 박 아빠스는 덕원본당(덕원 자치수도원구 강원도 소재)을 적어 내 마음의 북녘 본당 갖기 참여신청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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