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력으로 새해를 시작하는 대림 첫 주를 맞아 전국 각 교구장 주교들이 사목교서를 발표했다.
교구장 주교들은 12월 8일 자비의 특별 희년을 앞두고 희년의 의미에 동참하는 것은 물론 ‘자비로운 신앙인’이 되길 촉구하고 구체적 자비를 실천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지난 10월 열린 세계 주교대의원회의에서 가정의 소명과 사명을 의제로 삼았던 점을 강조하며 ‘가정’과 공동체의 중요성을 잊지 않았다.
특히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입은 신앙인은 그 자비와 사랑을 잊을 수가 없으며 따라서 다른 사람에게 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하느님을 믿으면 자비로우신 하느님을 닮아 이웃에게 그 사랑과 자비를 베풀게 된다는 것이다.
교구장 주교들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이기주의적 사고를 경계하면서 사심 없는 자비를 베풀 때 느끼는 행복과 자비의 다양한 실천 방침을 제시하기도 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새로운 시대, 새로운 복음화- 교회의 가르침은 새로운 복음화의 나침반’이라는 주제로 동료 사제와 수도자, 교우들을 대상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사제에게는 “신자들이 사제 여러분들에게서 그리스도의 얼굴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수도자들에게는 봉헌생활의 해에 다짐했던 바를 잊지 말고 복음 삼덕 안에서 참된 행복과 기쁨, 자유를 누리는 모 습을 보여 달라고 강조했다. 교우들에게는 세상의 빛이자 소금이 돼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가정, 가장 가까운 교회’를 주제로 사목교서를 발표했다. “보편교회의 관심과 우리 사회의 현실에 비추어볼 때, 올해는 가정의 성화를 위해 교구의 힘을 모았으면 한다”면서 “자비의 희년을 맞아 상처받고 어려움을 겪는 가정들이 위로와 치유를 받을 수 있도록 애써야겠다”고 말했다.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는 ‘본당의 해Ⅰ- 세대별 활성화 및 일치를 통한 본당 복음화’를 주제로 한 사목교서를 통해 “가정의 회복이야말로 인간성 회복의 첫 출발”이라며 “공동체성 회복과 강화의 두 번째 단계로 본당 활성화를 위해 본당의 해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하느님 자비의 얼굴인 그리스도의 증인’을 제목으로 한 사목교서에서 “주님께서 우리 삶의 모습이 하느님 자비의 얼굴이 되기를 바라시는 가운데 그것이 가장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실현돼야 할 곳은 ‘가정과 소공동체’”라고 말했다.
인천교구장 최기산 주교도 자비의 특별희년을 맞아 ▲굶주리는 사람들과 헐벗은 이들과 병든 이들을 돌보기 ▲선교에 힘쓰며 냉담자들을 찾아 회심시키도록 노력하기 ▲고통받는 이들을 위로하고 남을 용서하는데 앞장서기 ▲산 이와 죽은 이를 위해 기도하기 등을 예로 들면서 자비의 구체적 실천을 당부했다.
대전·전주·춘천·의정부·부산·청주·원주·안동·마산·군종교구 등도 자비의 특별희년을 맞아 말씀과 성사 안에서 자비를 실천하자며 신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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