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구는 11월 14일 오전 10시 30분 대정성지(정난주 마리아 묘)에서 ‘정난주 길’ 선포식 및 개통식을 거행했다.
정난주 길은 교구 천주교 순례길 위원회(위원장 현문권 신부)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관광공사와 공동 개발한 6개 성지순례길 중 하나다. 김대건 길(2012년 9월 15일 개통), 하논성당 길(2013년 4월 20일 개통), 김기량 길(2014년 6월 21일 개통)에 이어 네 번째로 개통됐으며 2016년, 2017년 두 개의 길이 더 개통될 예정이다.
선포식 감사미사에서 교구 총대리 김창훈 신부는 “정난주 길을 찾는 순례객들은 신유박해 때 대정현에 유배되어 ‘서울할망’(서울할머니)으로 홀로 살다가 66세로 삶을 마감한 신앙의 증인 정난주 마리아의 슬픈 사연과 신앙을 묵상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정성지에서 모슬포성당에 이르는 13.8㎞ 정난주길에는 정난주 마리아 유배터(대정읍 보성리 1216-1)뿐 아니라 추사 김정희의 귀양지, 제주 4·3사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섯알오름 위령탑, 일본군 군사기지와 격납고 시설이 보존되어 있는 알뜨르 비행장, 1901년 신축교안 때 순교한 이규석 삼부자(이규석, 이기만, 이기성)의 묘 등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장소가 대거 포함돼 있다.
정난주는 1801년 신유박해 때 ‘황사영 백서사건’으로 인해 남편 황사영이 순교한 후 두 살배기 아들 경환을 추자섬에 둔 채 유배되어, 제주에서 38년 간 살다가 1838년 66세로 생을 마친 신앙의 증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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