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 원, 투, 쓰리. 안녕하세요. IMW 라디오입니다.”
경쾌한 음악과 함께 라디오 녹음이 시작됐다. 11월 15일 오후 4시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에서 익산 이주노동자 방송 IMW 라디오(Iksan Migrant Workers' Radio) 세 번째 녹음이 진행됐다. 전주교구 익산 성요셉노동자의집(담당 이선홍 신부) 네시 포라, 재키 루 사벨라노, 롤란 씨 세 사람은 이제 익숙한 솜씨로 녹음을 진행한다.
한 번의 실수도 없이 첫 번째 코너 녹음이 끝났다. 지켜보던 모든 이들이 박수를 치며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 지난 5월 10일 첫 모임 이후 8번의 교육이 있었다. 이날 9번째이자 마지막 교육을 끝으로 IMW라디오는 스스로의 힘만으로 방송을 하게 된다.
“라디오를 통해 우리 공동체뿐만 아니라 고향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과도 소통할 수 있고, 우리의 삶을 전혀 모르는 이들에게도 알려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무지개 라디오는 익산 문화재단과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가 함께하는 문화다양성사업 ‘무지개다리’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5월부터 10월까지 익산성요셉노동자의집과 함열농촌이민여성센터와 연계해 네팔, 캄보디아, 베트남, 필리핀 등에서 온 이주민들이 함께 라디오 프로그램을 제작해 왔다. IMW라디오는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코너’ ‘이주노동자의 법률 관련 소개 및 상담 코너’ ‘이주노동자의 사연을 소개하는 코너’로 구성돼 있다. 방송은 영어로 진행되지만, 법률 관련 소개 및 상담 코너는 한국어판로도 제작된다.
“코너 구성과 대본 작성 모두 스스로 준비해왔어요. 다른 교육 참여자에 비해 참여도가 매우 높아요. 완성도도 있고요”
IMW라디오 제작에 함께 한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이진행 교사는 아낌없이 진행자들을 칭찬했다. 처음에 두 달에 한 번 녹음하려고 했던 일정을 한 달에 한 번으로 수정했지만 부담을 느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익산의 유일한 이주노동자 방송 IMW 라디오는 블로그뿐 아니라 팟캐스트에서도 들을 수 있다. 팟캐스트 앱 또는 팟빵 앱에서 무지개 라디오 또는 migrant를 검색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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