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포지엄에 앞서 페터 노이너 신부와 제임스 켈리 교수를 만났다. ‘위기 속의 교회들?’이라는 주제를 논하기 위해 모인 이들은 ‘평신도’라는 지점에서 희망을 찾았다.
독일인과 미국인인 이들은 두 나라 모두 평신도 양성 프로그램이 잘 갖춰져 있다고 밝혔다. 독일의 뮌헨대학 같은 경우 1000여 명 정도의 학생들이 신학을 공부하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사제가 될 이들은 50여 명에 불과했다. 신학의 영역이 성직자와 수도자뿐 아니라 종교교사, 사목보조자가 될 평신도들에게도 열려있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에도 학위를 얻기 위한 대학 과정, 사목을 목적으로 하는 프로그램, 자격증을 얻을 수 있는 코스 등 다양했으며 참가자 가운데 3분의 1이 여성이라고 전했다.
페터 신부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 평신도들의 역할이 강조되면서 신자들도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교회에서도 평신도의 참여가 요구됐다”고 밝혔다.
평신도의 적극적 활동은 두 나라 모두 사제 수가 감소하면서 시작됐고, 작은 본당들은 평신도들이 실질적으로 이끌게 됐다고 전했다. 서품을 받지 않는 평신도들의 교회 직무 이행에 염려를 표한 이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자리를 잡았다.
제임스 교수는 “사회학적 관점으로 봤을 때 한국교회도 머지않아 같은 위기를 맞을 것”이라며 “사제직을 제외하고도 종신부제직과 같은 많은 기회들이 평신도들에게 생겨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터 신부는 “교회의 모든 일이 신부에게 집중되는 것 자체가 위기”라며 “성직자는 하느님 백성을 위해 제사를 봉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직 성직자가 많은 한국교회 상황 안에서 평신도의 진가가 올바르게 평가되고 서로 존중하는 교회가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