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회사의 대표적인 신앙 증거 터이자 순교지인 포도청에 대한 고증과 위치 및 구조 등이 본격적으로 논의됐다.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위원장 조규만 주교)는 11월 10일 오후 2시 서울역사박물관 1층 강당에서 ‘포도청 옥사-죽은 이들을 위한 변호’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번 심포지엄은 원종현 신부(순교자현양위원회 부위원장, 한국교회사연구소장)의 개회사와 조광 고려대 명예교수의 ‘포도청 연구의 어제, 오늘과 내일’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총 다섯 가지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구성됐다.
포도청은 천주교 신자들이 가장 많이 신앙을 증거하고 순교한 곳으로, 1500~2000여 명이 이곳에서 순교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03위 순교성인 가운데 23위, 124위 복자 가운데 5위가 포도청에서 순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이유로 연구자들의 주목을 받아왔으나, 이전까지의 연구는 「포도청등록」을 분석해 나온 연구로 시기조차 병인박해에 치중돼 왔다.
이날 심포지엄은 포도청의 법적 지위와 운영에 대한 설명 외에도 포도청의 말단에 위치한 포교·포졸들의 근무환경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또한 좌포도청의 입지를 확인하고, 어떤 도시적 변화를 겪어왔는지, 그리고 복원이 가능한 지에 대한 검토도 있었다.
안창모 교수는 리델 주교가 남긴 옥사평면도와 기록을 통해 좌포도청의 공간 구성을 고증했을 뿐만 아니라 좌포도청의 유구를 발견한다면 공공적 측면에서 회복의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특히 대규모 유구를 보존·전시토록 한 공평지구 개발을 예로 들어 개발과 보존을 함께 추진할 수 있는 방법도 내놓았다.
종합토론을 통해 발표자들과 토론자들은 포도청 순교사의 의미 규명과 순교자들의 행적, 특히 매장지에 대한 연구가 시급하다는데 동의했다. 아울러 교회자료와 관변자료의 면밀한 사료분석 및 비판을 통해 연구의 신뢰성을 높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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