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그리스도사상연구소 산하 ‘동아시아복음화연구원’(회장 김동원 신부)은 11월 14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교황청의 아시아 복음화 정책과 중국교회의 현황’을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을 열었다.
특히 이 심포지엄은 베트남과 중국교회의 현실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고 협력 및 교류 방안을 공유하는 장으로서 의미를 더했다.
베트남은 현재 사회주의 국가이지만, 가톨릭교회가 지역사회 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정부와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선교의 모범으로 꼽힌다. 중국의 경우, 순수하게 종교적인 면은 아니지만 한국과 사회·경제·문화적인 측면에서 활발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또 중국교회가 최근 내·외적 재건과 쇄신, 토착화 등의 필요성을 적극 인식하고, 개선에 힘쓰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복음화의 희망을 찾을 수 있다.
심포지엄에서는 요셉 딘 덕 다오 주교(베트남 쑤 록 교구 보좌주교·교황청립 우르바노대 명예교수)가 ‘교도권의 가르침에 비추어 성찰해 보는 아시아 선교’를, 씨아칭티엔 요셉 신부(중국 심양신학원 원장)가 ‘개혁개방 이후 중국 선교의 과도기 현상과 사목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각 논평에는 유희석 신부(수원가톨릭대 총장)와 이근덕 신부(수원교구 복음화국장)가 각각 나섰다.
다오 주교는 발제에서 “아시아 교회는 종교 간 대화와 토착화, 가난한 이들에 대한 봉사 즉 종교·문화·가난한 이들과의 삼중 대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권고했다. 특히 다오 주교는 “복음은 이론적인 가르침이 아니라 삶을 비추고 변화시키고 생명을 선사하는 사랑이신 하느님을 드러내고 전하는 것이기에, 아시아의 삶과 선교 안에서도 영성의 심화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씨아칭티엔 신부는 중국교회가 처한 사목적 현실과 역사적 배경 등을 밝히고, 중국교회 발전을 위해서는 “이른바 공식교회(애국교회)와 지하교회에 대한 편견을 깨고 조화로운 교회를 형성하고, 사회와 문화의 토착화를 이루고, 가난한 이들을 위한 교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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