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교구 소록도본당(주임 김연준 신부)은 11월 14일 오전 11시 교구장 김희중 대주교 주례로 성당 개축 감사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에는 전임 교구장 윤공희 대주교를 비롯해 교구 사제들과 한센인들을 위해 봉사해온 수도자와 은인 350여 명이 참례했다.
소록도에는 환우들이 사용하는 2번지 성당과 병원직원들이 이용하는 1번지 성당이 있는데 이번에 개축된 곳은 1번지 성당이다. 1961년 10월 11일에 축성돼 오늘에 이르렀으나 노후화로 인해 누수와 균열 등이 발생해 건축물 구조에 대한 안전진단을 받았고 붕괴 위험 판정이 내려져 개축하게 됐다.
소록도성당은 54년 전 본당 설립에 대한 염원 속에 환우들과 직원들이 직접 손과 발로 평탄 작업을 하고, 모래를 지고 운반해 벽돌을 찍어내는 등의 노력이 담긴 장소다. 역사와 사연이 담긴 건물을 보존하면서 보완해 개축하자는 의견을 모아 1년6개월 동안의 공사 끝에 이날 미사를 봉헌했다.
본당 내부는 ‘하느님의 눈물’이라는 제목의 돔으로 된 스테인드글라스로 제대 위를 장식됐다. 또한 제대에는 한센병 환자들과 함께한 몰로카이의 다미안 성인의 유품을 안치했다. 다른 스테인드글라스는 소록도에 와서 사목한 선교사들을 기억을 담고자, 바다의 상징하는 푸른색으로 꾸며졌다.
김희중 대주교는 “소록도는 아기사슴섬이라는 대단히 서정적인 이름을 가진 섬이지만 그 이름 뒤에 100여 년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한센인들의 한이 깃들어 있다”며 “허물어질 위치에 처해있던 성당을 말끔히 단장한 것에 감사드리고 영적인 힘과 용기를 통해 환우들을 위해 더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광주대교구는 이번에 자비의 희년 순례 성당 중 하나로 소록도성당을 지정했고, 소록도본당은 역사관과 복지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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