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부터 출산 순간까지 태아의 발달 과정을 실제 크기로 보여주는 전시회가 성당에서 열려 호평을 얻었다.
서울 오류동본당(주임 이동호 신부) 생명가정분과 생명수호회는 11월 14~15일 이틀간 성당 2층 강당에서 ‘생명의 주인은 하느님이시다’를 주제로 생명전시회를 열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태아가 자궁 안에서 자라나는 과정을 임신 주기별로 실제 크기와 똑같게 볼 수 있어 신자들이 생명의 신비와 소중함을 깨우치는 시간이 됐다. 태아의 발달 단계뿐만 아니라 인간 생명과 관련된 가톨릭교회의 각종 문헌과 출판물도 함께 전시됐다. 가족 사진첩 만들기와 ‘아빠 사랑해요’ 편지쓰기 행사도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이번 전시를 준비한 본당 생명위원 김두라(데레사)씨는 “가톨릭교회 교리에 맞게 생명 존중 사상과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는 것을 목표로 했다”며 “이를 통해 가정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가족들이 화해하고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신 초기 태아 모형을 가리키며 “임신 3~4주 만에 태아가 벌써 사람 모양을 갖추는 모습에서 하느님의 섭리를 느낀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 참가자들은 ▲“나는 나를 사랑합니다.” ▲“나는 이 세상의 하나뿐인 존재입니다.” ▲“나는 생명존중을 위한 목소리를 높이겠습니다.” 등 ‘생명 사랑 8대 선언문’을 낭독하며 생명 운동에 대한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오류동본당은 생명전시회에서 한국사회의 심각한 낙태 문제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자살률을 기록하는 생명 경시 풍조도 다양한 사진과 자료로 보여줌으로써 신자들에게 생명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했다.
본당 주임 이동호 신부는 “생명전시회는 특히 초중고 청소년 가족을 초대해 생명은 그 시작부터 존엄하다는 진리와 가족애를 공유하고자 기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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