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종교인들이 남과 북의 화해와 평화, 통일을 향한 길을 함께 걷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대표회장 자승 스님, Korea Conference of Religions for Peace, 이하 KCRP) 7대 종단 지도자 및 각 종단 대표 145명과 북측 조선종교인협의회(회장 강지영, Korean Council of Religionists, 이하 KCR) 4대 종단 지도자 및 대표 60명은 11월 9~10일 금강산에서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을 위한 남북종교인모임’을 열었다.
남북 종교인들이 마주 앉은 것은 지난 2011년 평양에서 모임을 연 이후 4년만이다. 2011년 당시 KCRP와 KCR은 ‘남북 종교인 교류를 정례화 시키자’는데 합의했으나, 한반도 정세 등의 영향으로 모임이 성사되지 못했다.
올해는 남북 종교인들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남북 화해를 위한 보다 탄탄한 디딤돌을 놓자는데 뜻을 같이 하고, KCRP와 KCR 실무 접촉과 지속적인 논의 등을 통해 최종 모임에 합의했다.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을 위한 남북종교인모임’은 남북 종교인 공동 모임과 연설, 남북 각 종단 지도자들의 만남, 각 종단별 만남, 금강산 공동등반 등으로 1박2일간 진행됐다.
이번 모임은 ‘평화’가 모든 종교와 이념 등을 넘어 하나의 통일된 가치이고, 민족 통일을 향한 열정은 식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로 의미를 더했다. 또 남북 종교인들은 공동성명 발표를 비롯해 13차례 걸쳐 이어진 연설과 각종 만남을 통해 통일을 위해 구호만 외칠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만남과 대화를 통해 공동으로 연대할 수 있는 사업 등을 마련하자는데 합의했다.
특히 남북 가톨릭신자들은 평신도간 교류와 협력에 박차를 가해, 앞으로 여성단체간 연대와 공동사업, 북측 신자 초청 성지순례 등도 추진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한편 남북 종교인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남북 사이 관계 개선 분위기를 계속 고조시켜 나가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 문제와 독도 문제 등에 공동 대응”하는 등 보다 구체적인 실천을 통해 평화통일의 밑거름을 쌓아나갈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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