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가 광복과 분단 이후 ‘잊힌 교회’로 남아 온 북녘 교회와 신자들을 위한 기도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서울대교구는 11월 17일 오전 9시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청 3층 회의실에서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교구 민족화해위원장 정세덕 신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내 마음의 북녘 본당 갖기 기도운동’(이하 북녘 본당 기도운동)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염 추기경은 북녘 본당 기도운동의 취지와 성격, 향후 일정 등을 소개했다.
염 추기경은 “1945년 광복 후 북한 지역에는 57개의 본당과 약 5만2000명의 신자들이 있었지만 현재는 소수의 신자만이 신앙을 지키고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며 “북한의 가톨릭 신자들과 함께 하느님을 찬미하게 될 그 날까지 내 마음의 북녘 본당 갖기를 열심히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 교류와 협력이 단절된 상황에서 대립과 갈등을 화해와 평화로 전환시키기 위한 실천적이고 지속적인 기도운동의 필요성을 소명으로 느꼈다”고 말했다. 염 추기경은 올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비의 특별 희년’을 선포한 것도 지구상에서 하느님의 자비가 가장 필요한 지역 가운데 하나인 한반도에서 이번 기도운동을 전개하는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서울대교구는 11월 24일 오후 7시 서울 명동주교좌성당에서 염 추기경 주례로 북녘 본당 기도운동 시작미사를 봉헌한다. 이어 오후 8시에는 명동성당 코스트홀로 옮겨 발대식을 열기로 했다. 시작미사와 발대식은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와 ‘내 마음의 북녘 본당 갖기 추진위원회’(위원장 권길중)가 공동 주관한다.
시작미사와 발대식에는 춘천교구장 김운회 주교(함흥교구장 서리),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장 박현동 아빠스(덕원자치수도원구 자치구장 서리)와 통일사목에 종사하는 사제단, 평신도 단체 등이 함께할 예정이다.
서울대교구는 지난 7월부터 교구 민화위와 교구 내 평신도 단체들이 함께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내 마음의 북녘 본당 갖기 추진위원회 구성을 논의해 왔다. 이후 여러 차례 회의를 거쳐 10월 16일 권길중(바오로) 한국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회장을 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해 추진위의 진용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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